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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향하는 특검의 칼 "백원우·송인배 조사 검토"

허익범 특검팀, "송인배ㆍ백원우 비서관 필요하면 소환조사"
김경수(51) 경남지사를 9일 2차 소환조사하는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범위를 청와대 비서관들로 넓히기 시작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드루킹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인사들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졌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다.
 
특검팀에서 공보 업무를 맡고 있는 박상융 특검보는 8일 "송인배·백원우 두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현재 검토 중이다. 필요 시 특검에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추천한 도두형(61) 변호사와 올 4월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해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청와대는 “도씨와 드루킹과의 관계, 경공모와의 관계 등의 정황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만남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청와대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정수석실이 드루킹 사건의 전모를 일찌감치 파악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 비서관이 청와대와 법무부·검찰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 산하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3월 경공모 핵심 멤버로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직을 추천받은 도두형 변호사와 만났다. [연합뉴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3월 경공모 핵심 멤버로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직을 추천받은 도두형 변호사와 만났다. [연합뉴스]

송 비서관의 경우, 청와대 자체 조사에서도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직접 소개한 인물로 밝혀졌다. 그는 2016년 총선 당시 경남 양산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드루킹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100만원씩 두 차례 총 200만원을 받았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 김경수 당시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20분 정도 경공모 회원 7~8명을 같이 만난 후, 2층 커피숍에서 별도 모임을 가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5월 언론 브리핑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비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해서 받은 것”이라며 “당시 송 비서관이 공직자가 아니어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했다. 드루킹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청와대는 송인배 당시 제1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으로 수평 이동시켰다.
 
송인배(왼쪽) 정무비서관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인배(왼쪽) 정무비서관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법조계 안팎에선 허익범 특검팀이 지난 7일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도두형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때부터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한 조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전직 공안통 출신 변호사는 "도 변호사는 드루킹과 청와대 측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청와대 일부 인사들과 경공모 사이의 공직 거래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까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수사 기간은 오는 25일 종료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승인을 얻을 경우, 30일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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