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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유럽서도 32만대 리콜···韓 화재와 같은 원인"

 한국에서 잇따른 차량화재로 리콜을 결정한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유럽에서도 차량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BMW 차량 화재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BMW 차량 화재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7일(현지시간) BMW가 한국 차량화재와 같은 문제로 유럽에서도 디젤차 32만37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한국 차량화재 사고와 같은 원인으로 지목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썼다. 
 
 BMW는 리콜을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고 결함이 확인되면 해당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BMW 측은 전체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9만6300대가 현재 독일에서 운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에벤비클러 부사장이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에벤비클러 부사장이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앞서 BMW코리아는 30건 이상의 차량화재가 발생한 뒤인 지난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만6000대 차량의 리콜 실시 게획을 밝힌 상태다.
 
 BMW 측은 기자회견에서 디젤 차량의 EGR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누수 현상이 화재 원인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BMW측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시장에서 똑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또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전체 화재 사고 차량 중 EGR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고 밝혔다.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입구에 BMW 520d 지하 주차장 주차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입구에 BMW 520d 지하 주차장 주차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BMW가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화재 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이미 알고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리콜’ 논란도 일고 있다. 
 
일부 BMW 차주들은 회사측의 결함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 회사 관계자들을 형사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힌 상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MW 피해자 모임’에 소속된 회원 20여명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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