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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폭탄 맞고도…7월 중국 수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7월 중국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중국의 대외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문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출 증가율은 위안화 약세의 덕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푸젠성 진장시에 있는 의류 공장에서 서 한 노동자가 수출용 수영복을 만들고 있다. [진장 AP=연합뉴스]

중국 푸젠성 진장시에 있는 의류 공장에서 서 한 노동자가 수출용 수영복을 만들고 있다. [진장 AP=연합뉴스]

 
미국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부터 340억 달러(약 37조원)에 해당하는 중국산 상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고, 중국도 똑같은 규모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8일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7월 무역 통계는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한 이후 나온 첫 성적표다.
 
중국 세관 당국은 "중국의 7월 수출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2.2% 증가했고, 수입은 2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7월 수출 증가율 10%보다 수출이 더 많이 늘어났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3.3% 증가했다.
 
중국의 대미국 수출액은 415억 달러로 집계돼 전체 수출액의 19.3%를 차지했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상품 규모는 134억 달러. 블룸버그가 추산하는 대미 무역 흑자는 281억 달러로 나타났다. 6월의 대미 흑자 규모(289억 달러)보다 2.9% 줄었다.
  
홍콩 ING금융의 아이리스 팡 중국 분석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액이 커졌다"며 "관세 전쟁으로 인한 타격은 8월쯤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초기 단계라 아직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세계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격화할수록 중국 수출 전망은 '흐림'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타이저우 AP=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타이저우 AP=연합뉴스]

 
중국 경제 둔화의 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위안화는 한 달 이상 하락하고 있고, 증시도 꺾였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수출 증가에 기여한 면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 약세가 결국 중국 수출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추가 고율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다. 이 가운데 50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에 대해서는 미·중 양국이 같은 규모로 서로 관세를 주고받는다. 
 
이 중 34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 6일부터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16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해서는 미국이 오는 23일 0시 (미국 동부시간)를 기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토바이, 증기 터빈, 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중국도 같은 규모로 보복을 예고했다.
 
나머지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USTR은 오는 31일까지 관련 기업 공청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품목을 공개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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