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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대한민국 육군 열받게 한 의외의 보급품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육군 체험 예능 프로그램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가수 헨리(왼쪽)과 혜리(오른쪽) [MBC '진짜사나이' 화면 캡처]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육군 체험 예능 프로그램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가수 헨리(왼쪽)과 혜리(오른쪽) [MBC '진짜사나이' 화면 캡처]

올여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육군이 7년 전 도입한 베레모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현재 육군 장병들에게 보급된 베레모는 100% 모(毛)로 제작돼 통풍이 안 되고, 챙이 없어 햇볕을 막지 못해 땀범벅이 된다는 지적이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장병들은 규정에 따라 외출이나 외박 때는 베레모를 써야 한다.  
 
현재 병영 내에서는 챙이 있는 활동 모자를 쓰도록 하지만, 육군 장병들은 "베레모 때문에 더워서 죽겠다"고 불만을 터트린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8일 "챙 있는 전투모를 새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베레모 도입 전 착용하던 전투모도 덥기는 마찬가지"라며 "요즘 새로운 소재가 많이 개발되고 있어서 연구개발을 하기로 했다. 새로 개발한 전투모를 베레모와 함께 착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 전투모 개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육군은 베레모를 다시 전투모로 바꾸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전방에 보급된 챙이 큰 전군에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육군에선 전투모 전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베레모는 전통적으로 특전사가 착용해 왔다.  
 
육군은 베레모가 '강인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육군 전 장병에게 보급했다.  
 
하지만 머리에 닿는 부분이 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땀 배출이 안 되고, 모(毛) 재질로 통풍까지 안 돼 애물단지가 됐다.  
 
우리 군 당국이 실시한 베레모에 대한 장병 만족도 조사를 보면, 2015년 50.1점(100점 만점)에서 2016년 57.8점으로 올랐다가 2017년 51.8점으로 다시 하락했다.  
 
베레모에 대한 불만족은 2001년 베레모를 보급한 미국 육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육군은 결국 2011년 장병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시 챙이 있는 전투모로 바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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