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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특활비 ‘투톱' 황우여·박지원…2011~2013년 6억원 수령”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쓰인 국회 특수활동비 240억원 중 단 1원이라도 받아서 쓴 사람은 총 298명(3888건)이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특수활동비를 쓴 국회의원은 누구일까? 
 
국회가 ‘제2의 월급’처럼 지급해온 특수활동비를 2011∼2013년 가장 많이 수령한 국회의원은 당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황우여 전 의원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8일 발간한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보고서 2’에서 누가 얼마나 많은 돈을, 어떤 명목으로 수령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황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총 6억2341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5∼12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남북관계발전특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특수활동비로 총 5억9110만원을 수령했다.
 
국회는 의원 20명 이상으로 교섭단체를 꾸린 정당에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회기별 단체활동비’ 등 3개 항목으로 매달, 회기별로 특수활동비를 지급했다. 새누리당은 당직자 이름으로, 민주당은 원내대표 이름으로 돈을 받아갔다.
 
새누리당의 교섭단체 활동비는 형식상 원내행정국 당직자가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처럼 원내대표가 받았다고 가정하고 김무성·황우여·이한구·최경환 당시 원내대표들이 이 돈을 가져간 것으로 참여연대는 판단했다.
 
이한구 전 원내대표(임기 2012년 5월∼2013년 5월)는 5억1632만원, 최경환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는 3억3814만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2010년 5월∼2011년 5월)는 2억1837만원을 받아갔다. 여기에는 교섭단체 대표로서 받아간 특수활동비 외에도 운영위원장 활동비나 법제사법위원 활동비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전 원내대표(2011년 5월∼2012년 5월)가 5억5853만원, 전병헌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가 3억8175만원, 박기춘 전 원내대표(2012년 12월∼2013년 5월)가 2억3591만원을 받았다.
 
지난 3년간 국회에서 1억5000만원이 넘는 특수활동비를 받아간 인물은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고 특수활동비 수령인은 ‘농협은행(급여성경비)’으로 3년 동안 59억2400만원을 받아갔다.
 
이를 두고 국회사무처는 특수활동비 수령인이 여러 명일 경우 개별 지급이 어려워 우선 농협은행 계좌에 일괄 입금하고 이후에 돈을 개인에게 분배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회특활비 당장 폐기하라'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9일 오전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참여연대 회원들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지출내역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7.9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회특활비 당장 폐기하라'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9일 오전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참여연대 회원들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지출내역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7.9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의원들이 특수활동비를 받아가는 명목은 ▲교섭단체활동비와 교섭단체정책지원비 ▲위원회 활동비 ▲법제사법위원회 활동비 ▲입법정책개발 균등인센티브와 입법정책개발 특별인센티브 ▲의원연구단체지원과 최우수 또는 우수 의원연구단체 시상금 ▲ 의원외교활동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6개 상임위원회와 상설특별위원회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의원에게는 3년간 총 37억2270만원이 지급됐다.
 
이 밖에도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사법제도개혁특위·정치개혁특위·일자리만들기특위·국회쇄신특위 등 각종 비상설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았던 의원 32명도 총 14억3840만원을 받아갔다.
 
아울러 3년간 각 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에게 28억2500만원이, 국회사무처 운영지원과장에게 28억1230만원이 주어졌는데 금액이 일정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특수활동비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장단이 외국 순방을 떠날 때는 24회에 걸쳐 8억1111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6일 2011년부터 3년간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가장 많이 받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활비를 받았지만 국회 운영과 정책개발비에 썼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 기간(2011년~2013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남북관계특별위원회 위원장, 법제사법위원회 청원심사위원회 소위원장이 겹치면서 금액이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특활비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 국민이 요구하는 대로 시대정신에 맞게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폐지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제 경험에 의하면 특활비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관을 역임하면서도 사용했다”며 “필요한 예산을 필요한 곳에 적법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 무조건 폐지해서 정치활동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며 “그렇지만 국회에서 논의해 폐지하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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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