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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北석탄 처리 약속"···다짐받듯 통화 공개한 볼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전화 통화를 한 뒤 “수 시간 만에” 미국 방송에서 이를 공개했다. 볼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이란·북한 문제를 거론하다 “몇 시간 전인 오늘 아침, 나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다”며 “석탄 밀반입에 대한 한국의 수사상황에 관해 이야기했고, 기소를 포함해 한국법에 따라 적절히 처리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이 러시아산 석탄 밀반입을 놓고 진행 중인 한국의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줬고, 또 “기소를 포함하는”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한국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알려줬다는 취지다. 
백악관과 청와대의 국가안보보좌관이 서로 나눈 대화를 나눈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통화의 당사자가 미국 방송에서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다. 볼턴 보좌관은 방송에서 “미국 역시 기존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북한의) 제재 회피를 확실히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건 제재와 추후에 있을 군사적 위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계속 북한에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석탄 밀반입에 대해 한국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는 식의 의사 표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이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우회 메시지라는 얘기다.
이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을 믿는다는 얘기를 돌려서 한 것으로, 사실상의 우회적인 압박 아니냐는 얘기다.
 청와대는 8일 볼턴 보좌관의 방송 내용이 알려진 후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수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힌 부분은 통상적인 한미 국가안보회의(NSC)간 조율 과정에서 오간 것으로, 정실장은 지난주, 금주 지속적으로 볼턴 보좌관과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를 주제로 다양한 협의를 상시적으로 해 오고 있다”고 확인했다.

 
볼턴은 이날로 사흘 연속 방송에 출연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이 지지부진하자 대북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전면에 출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대 압박’이라고 부르는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 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5일에도 폭스뉴스에 나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고,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볼턴 보좌관이 전면에 나선 것은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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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