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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대 "가깝고 싼 한국보다 프랑스·호주 여행 선호"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달라졌다. 20~30대 젊은 여행자를 중심으로 기존의 저가 패키지 관광, 명품 쇼핑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고급 숙소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행지는 한국처럼 가깝고 저렴한 아시아보다 북미나 유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달라졌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18~38세 중국인 여행객은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랜드마크 같은 관광지보다 현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싶어한다. 명동에서 길 안내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행자의 모습. [연합뉴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달라졌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18~38세 중국인 여행객은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랜드마크 같은 관광지보다 현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싶어한다. 명동에서 길 안내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행자의 모습. [연합뉴스]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최근 ‘중국인 해외여행 보고서(CITM)’를 발표했다. 1억 3000만 명 이상(2017년)이 해외로 나가는 중국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다. 올해는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중국인 3047명(18~58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가 올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는 1위 일본, 2위 홍콩, 3위 미국, 4위 프랑스, 5위 호주였다. 2017년 5위에 올랐던 한국은 7위로 처졌다. 이 순위는 중국인이 실제로 많이 방문한 국가 순위가 아니라 호텔스닷컴 설문 결과다. 2017년 중국인이 많이 방문한 국가는 1위 홍콩, 2위 마카오, 3위 대만, 4위 태국, 5위 일본이었다. 한국은 7위였다. 
중국인이 ‘환영 받는 기분을 느끼는 나라’ 순위도 있었다. 1위는 일본, 2위는 태국, 3위는 홍콩, 4위는 한국, 5위는 호주였다. 2017년 같은 조사에서 태국은 1위, 일본은 2위, 한국은 6위였다. 중국인 방문객은 줄었지만 중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의 친절도는 오히려 좋아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중국인은 싸고 가까운 한국 같은 여행지를 선호했다. 그러나 요즘은 프랑스나 호주 같은 장거리 여행지를 선호하고, 여행 경비도 훨씬 많이 지출한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중앙포토]

불과 몇 해 전까지 중국인은 싸고 가까운 한국 같은 여행지를 선호했다. 그러나 요즘은 프랑스나 호주 같은 장거리 여행지를 선호하고, 여행 경비도 훨씬 많이 지출한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중앙포토]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의 지출 규모도 눈에 띈다. 해외여행 중 하루 지출액이 80년대생은 346달러(약 38만원), 90년대생은 314달러로, 70년대생(299달러)보다 많았다. 조사에 응한 중국인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28%를 여행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0년대생은 소득의 36%를 여행에 쓴다고 답했다. 90년대 이후 출생자는 지난해보다 해외여행 지출액이 80% 늘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의 65%는 자유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18~38세 응답자는 71%가 자유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시 선호하는 활동으로 이국적인 현지 음식을 맛보는 일(69%)이 가장 많았고, 명품 쇼핑(38%)보다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길거리 쇼핑(43%)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호텔스닷컴 넬슨 알렌 아태지역 총괄은 “중국인의 여행이 랜드마크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중국인은 해외에서 가장 즐기는 활동으로 '이국적인 현지음식을 맛보는 것'을 꼽았다. 사진은 서울 명동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 [중앙포토]

설문조사에 응한 중국인은 해외에서 가장 즐기는 활동으로 '이국적인 현지음식을 맛보는 것'을 꼽았다. 사진은 서울 명동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 [중앙포토]

숙소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글로벌 체인 브랜드 호텔(49%)보다 여행지 특색이 담긴 현지 호텔(55%)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다. 부티크 호텔(33%), 자연 친화적인 호텔(23%)도 인기가 높았다.
중국인의 여행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영화와 TV(62%), 소셜미디어와 블로그(52%), 유쿠·투도우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51%) 순으로 나타났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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