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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람, 제주사람 보다 ○기능 안 좋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서울은 최고 39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서울은 최고 39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

미세먼지(PM10)가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폐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에 사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제주사람보다 평균 폐활량이 3.48% 낮았다.
 
7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부산 동아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김병권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830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 사람이 제주 사람보다 ‘노력성 폐활량’(FVC)이 평균 3.48% 낮았다고 발표했다.  
 
FVC은 코를 막고 입으로 힘껏 숨을 들이마신 다음 한 번에 날숨을 토해내는 최대폐활량이다. 이 결과 FVC 수치는 서울사람이 제주사람보다 평균 3.48% 낮았다. 이런 특징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두드러졌다. 서울의 남성은 제주 남성에 견줘 FVC가 6.99%, FEV1은 5.11%가 각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서울 사람의 폐기능이 제주 사람보다 떨어진 것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폐 염증과 손상 메커니즘 때문으로 분석했다. 폐기능 자체가 나이가 들면서 천천히 약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여기에 미세먼지가 가속도를 붙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세먼지 때문에 폐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두 지역의 15년(1995∼2009)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 64.87㎍/㎥로 제주의 40.80㎍/㎥보다 훨씬 높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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