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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제재 부활로 연말 유가 90달러로 뛸 가능성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로 원유 공급이 줄면 국제유가가 연말께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은 세계 5위 원유 수출국이다. 이란산 원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13%(1억5000만 배럴)를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제재를 복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부 경제제재는 7일 0시(현지시간) 바로 재개됐으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는 11월 4일 시작된다.
 
분석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시장에 중대한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고, 이는 유가 상승을 뜻한다”며 “(4분기가 되면) 가격이 80달러를 훌쩍 넘을 위험이 크고, 90달러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이란 원유 수출 감소라는 유가 강세 요인과 다른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라는 약세 요인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는 8월부터 하루에 최대 100만 배럴까지 생산을 늘리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분석업체 우드 매켄지의 수산트 굽타 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줄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이 증산할 예정이고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당했을 때 이란은 하루 약 24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는데, 제재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출 감소량이 그보다는 적을 것으로 에너지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이란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 줄어든 270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75달러로 0.7% 올랐고, 미 서부텍사유(WTI) 선물은 69.01달러로 0.8% 상승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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