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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폭염,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이색스포츠 2선

강화도 루지 곤돌라와 전망대. 임명수 기자

강화도 루지 곤돌라와 전망대. 임명수 기자

지난 3일 오후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A 리조트. 리조트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자 산 정상을 오가는 곤돌라와 트랙이 보였다. 트랙은 산 정상부터 산 아래까지 꼬불꼬불하게 만들어졌다. 트랙 위에는 한명 또는 두명이 탄 썰매가 달렸다. 경사가 급하거나 S자형 급커브길 앞에서는 어김없이 비명(?)도 들렸다. 썰매를 탄 이들은 초등학생부터 60대 여성까지 남녀노소 다양했다. 이날 인천지역 낮 최고기온은 38도. 썰매를 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는데도 짜증없이 환하게 웃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유민(23)씨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계속해서 흘러내리지만 달릴 때 맞는 바람은 매우 시원하다”며 “폭염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 보자는 생각에 여자 친구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출발지에서 내려 보이는 루지 트랙. 임명수 기자

출발지에서 내려 보이는 루지 트랙. 임명수 기자

이열치열(以熱治熱). 더위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더운 것으로 폭염에 맞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개장한 이 리조트에는 썰매 이용객만 평일 2000명, 주말 3000명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A 리조트와 함께 인천지역에서 폭염에 맞서 즐길 수 있는 이색스포츠 두 곳을 찾아가 봤다.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이용객들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사진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이용객들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사진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무동력 바퀴 썰매 ‘루지’, 동양 최대 길이
 
A 리조트 썰매의 공식 이름은 ‘루지(Luge)’다. 트랙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한 무동력 바퀴 썰매다. 손잡이를 앞으로 살짝 밀면 움직이고, 뒤로 당기면 멈추는 구조다. 뒤로 당겼다 튕기듯 놓으면 주차 모드가 된다. 단키 120cm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다.  그 이하인 경우 어른과 동반 탑승은 가능하다.
폭염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무더위 속 액티비티 루지가 인천 강화도에서 운영중이다. 1.8km 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사진은 곤돌라와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 모습. 임명수 기자

폭염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무더위 속 액티비티 루지가 인천 강화도에서 운영중이다. 1.8km 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사진은 곤돌라와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 모습. 임명수 기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정상에서 운전방법 및 안전수칙을 배운 뒤 출발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35km/h이지만 체감 속도는 50km/h 가까이 된다고 한다. 
 
트랙은 모두 2개 코스다. 코스 길이는 양쪽 모두 1.8km고 폭은 4.5m다. 아시아 최대 길이라고 한다. 4~8명이 동시에 출발할 수 있다. 1코스는 직선거리가 많고 경사도가 높다. 속도감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2코스는 S자 코너가 많아 속도감보다는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코스 중간마다 대형 충격흡수장치 등도 설치돼 있다. 360도 회전구간과 익사이팅 존, 낙차가 큰 구간 등 코스 내에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강화도 루지. 이용객들이 들고 올라가지 않고 곤돌라에 자동적으로 실려 출발지까지 올라가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임명수 기자

강화도 루지. 이용객들이 들고 올라가지 않고 곤돌라에 자동적으로 실려 출발지까지 올라가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임명수 기자

 
출발지 정상에 오르면 영종대교와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우주선 모양의 전망대는 서울 남산타워처럼 한 시간에 한 바퀴를 도는 회전 레스토랑도 있다. 루지 이용요금(곤돌라 이용금액 포함)은 평일 기준 1회 이용 시(곤돌라 이용요금 포함) 1만2000원(주말·공휴일 1만5000원)이다. 
출발지 정상에 있는 전망대. 야간 조명을 통해 우주선이 솟아 오르는 모습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사진 강화씨사이드리조트]

출발지 정상에 있는 전망대. 야간 조명을 통해 우주선이 솟아 오르는 모습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사진 강화씨사이드리조트]

 
질주본능, 산악오토바이(ATV)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는 비포장도로(off-road)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산악오토바이(ATV·All-Terrain Vehicle)가 있다. ATV는 일반 오토바이와 달리 바퀴가 4개다. 강한 출력으로 장애물이 많은 험준한 언덕이나 급경사 등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폭염 속에서도 ATV를 타며 산과 바다를 누비고 있다.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폭염 속에서도 ATV를 타며 산과 바다를 누비고 있다.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초보자도 이용할 수 있다.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작동법만 배우면 된다. 코스는 모두 3개다. 십리포 해수욕장 길, 통일염원 길, 농어바위 캠핑장 길 등이다. 통일염원 길 막다른 지점에 ATV를 주차한 뒤 5분만 가면 국사봉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인천 앞바다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영흥도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다만 ATV를 타려면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민준홍(35·서울)씨는 “험준한 산길을 오토바이로 다니니 짜릿했다”며 “산바람에 더운 줄 몰랐다”고 말했다. 2종 소형(이륜차) 또는 2종 보통 이상이다. ATV 이용요금은 1시간 기준으로 성인 1명(1대) 3만원, 성인 2명(1대) 3만5000원이다.
폭염 속에서도 ATV를 타며 산과 바다를 누비고 있다.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폭염 속에서도 ATV를 타며 산과 바다를 누비고 있다. [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이라고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 장시간 있는 것도 좋지 않다”며 “평소 가진 질환이나 자기의 체력 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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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