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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 “아리랑TV 자리 제안…靑이라 말했지만 기억 안 나”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 유사강간 및 폭행 혐의 공판을 받기 위해 6일 오후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지법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 유사강간 및 폭행 혐의 공판을 받기 위해 6일 오후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지법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최측근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가 청와대로부터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안을 한 주체가 청와대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그리 생각했다”며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6일 김씨의 유사강간 등 혐의 첫 재판을 열었다.
 
김씨 측 변호인으로 법정에 나온 윤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특검 조사에서 청와대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선거대책위원회에 있었고, 선대위에 있던 인사들은 청와대 인사풀로 넘어가 다 관리를 할 것이라 생각했고 당연히 거기서 전화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라고 말을 한 건 맞는데 기억은 잘 안 난다. 유선 전화가 왔었고, 번호는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이 안 된다. 여자 목소리만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드루킹 일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두고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사실상 협박한다는 것을 알게 된 청와대가 다른 자리를 제안하며 무마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김 지사나 드루킹 사이에 의해 (제안이) 있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인사풀이라는 걸로 생각했고,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생각해서 그리 지나갔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김씨와 함께 댓글조작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각종 정치관여 활동을 기획한 혐의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입건된 상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경제적 공진화모임’의 한 회원에게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3일 해당 보도와 관련해 “금시초문이고 사실도 아니”라면서 “제가 모를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3월 경공모 회원 윤 모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청와대가 제안했다는 진술을 드루킹김동원씨로부터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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