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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러시아측 회동 사실, 힐러리정보 얻으려"…트럼트타워회동 공식 첫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자신의 장남과 러시아측의 만남을 인정했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단초가 된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회동이 합법적이었고, 자신은 그 만남 자체를 당시 알지 못했다는 기존의 입장은 되풀이했다.
나란히 서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트럼프 주니어. [AFP=연합뉴스]

나란히 서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트럼프 주니어.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포함된 캠프측 인사들과 러시아측 관계자들의 2016년 트럼프타워 모임에 대해 글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서 “상대편(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측)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이었으며 전적으로 합법적이었고(totally legal) 정치에서는 늘 행해졌던 일이다-그리고 아무런 성과(진전)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것에 관해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나의 훌륭한 아들(트럼프 주니어)이 트럼프타워에서 가졌던 회동에 관해 걱정한다는 건 가짜 뉴스 보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도 주장했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왕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여성의 인권이 억압받는 사우디에서 이방카가 가정과 일의 조화를 구현하는 여성의 롤모델로 부상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리야드 AP=연합뉴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왕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여성의 인권이 억압받는 사우디에서 이방카가 가정과 일의 조화를 구현하는 여성의 롤모델로 부상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리야드 AP=연합뉴스]

트럼프타워 회동은 2016년 6월 9일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당시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트럼프타워 25층에서 러시아측 인사들을 만난 것을 일컫는다. 최소 8명’ 이상으로 파악된 회동 참석자에는 러시아 측에서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옛 소련군 정보장교이자 러시아 이민자 출신인 로비스트 아므츠케신 등이 포함됐다.
 
이날 트윗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장남이 대선 기간에 크렘린과 연계된 변호사와 만났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분명하고 명확하게 공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트위터를 통해“나는 아들(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과 만나 얘기했다는 그 회동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장남의 트럼프타워 회동을 인정한 것이 과거 주장과 모순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7월 트럼프타워 회동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회동의 주된 목적이 러시아 어린이들의 미국 입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방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함으로써 부자간의 주장이 상충됐다고 평가했다.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 회동을 설명하려다가 곤경에 처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NYT 보도 당시 트럼프 주니어의 최초 성명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불러준 것이었다며 역시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당시 성명은 회동의 계기가 클린턴에게 타격을 주겠다는 러시아 측의 약속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이 상대방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다”며 “이날 트윗은 그와 장남이 하는 이야기에 의구심을 드리운다”고 보도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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