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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여성 머리채 잡고 흔든 경찰, 폭행 혐의 수사 의뢰

[영상 YTN]

[영상 YTN]

경찰이 술에 취해 길에 주저앉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경찰관에 대해 폭행 혐의로 자체 수사 의뢰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어떤 이유로든 직원의 현장 조치가 명백히 잘못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건 당사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중앙포토]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중앙포토]

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소속 이모 경위는 지난 3일 오전 5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명 클럽 앞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깨우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부적절 대응 논란이 일었다.
 
이 경위는 최대한 신체 접촉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있었으며 여성에게 모욕을 주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또 최근 용산 오피스텔 몰카 피의자 조사과정에서 경찰의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경찰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청장은 “경찰의 현장 대응조치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들이 불법촬영 등 범죄에 느끼는 공포와 불안감을 헤아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직원들의 젠더 감수성과 인권 교육, 현장 조치 요령을 부단히 교육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용산경찰서는 아파트 옥상에서 오피스텔에 사는 20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공공기관 직원을 붙잡고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또 카메라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도 압수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온 각종 폭력적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청장은 “경찰서에 접수된 개별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면서도 “해외 사이트이다 보니 압수수색 등에 시간이 걸린다. 내부 모니터링을 계속하면서 비슷한 글이 올라오는 것을 찾으면 수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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