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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아들, 9·11 테러 주범 딸과 결혼···父죽음 복수”

오사마 빈 라덴(1957~2011), 알카에다 1세대(왼쪽)과 그의 아내 카이리아 사바르가 낳은 아들 '함자 빈 라덴'(오른쪽). 빈 라덴은 생전 3명의 부인이 있었다. [중앙포토, EPA=연합뉴스]

오사마 빈 라덴(1957~2011), 알카에다 1세대(왼쪽)과 그의 아내 카이리아 사바르가 낳은 아들 '함자 빈 라덴'(오른쪽). 빈 라덴은 생전 3명의 부인이 있었다. [중앙포토, EPA=연합뉴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이끌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 미국 뉴욕 9·11 테러 주범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빈 라덴의 이복형제들의 말을 인용해 그의 아들 '함자 빈 라덴'이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아타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때 뉴욕 세계무역센터(WTC)를 공격하던 비행기의 조종사였다.  
 
가디언은 함자가 아타의 딸과 결혼한 것은 9·11 테러 관련자들이 여전히 알카에다 중심에 있으며, 빈 라덴의 맥을 이어 계속 조직을 꾸려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빈 라덴의 이복형제들에 따르면 함자는 아버지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해 보복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년 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은신하던 중 미군의 급습으로 피살된 빈 라덴은 생전 함자가 자신의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알카에다를 이끄는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대행직을 맡고 있는 함자는 공개석상에서 워싱턴·런던·파리·텔아비브를 상대로 전쟁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결혼식을 올리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함자 빈 라덴(가운데) [EPA=연합뉴스]

결혼식을 올리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함자 빈 라덴(가운데) [EPA=연합뉴스]

한편 서방 정보당국이 지난 2년 간 함자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함자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함자의 이복형제들은 함자가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함자를 제외한 빈 라덴의 가족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전 왕세자 모하마드 빈나예프가 마련해 준 사우디 한 은신처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1999년 이후 빈 라덴과 관계를 끊었으며, 함자와도 직접 연락을 하거나 메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당국은 2017년 알카에다에 영향력을 미치는 함자를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특별 지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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