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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 공부시킨 교육보험, 환갑 맞아 ‘변액교육보험’으로 재탄생

 대학을 속되게 빗댄 ‘우골탑(牛骨塔)’이란 말이 있다. 가난한 농가에서 소를 팔아 마련한 등록금으로 세운 건물이란 뜻이다. 
 
 소를 팔아야 대학을 갈 수 있던 시절 배움에 대한 열망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 것이 있다. 올해로 환갑을 맞는 교육보험이다.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1958년 대한교육보험(교보생명의 전신)을 세우고 내놓은 진학보험이 그 출발점이다. 
 
최초의 교육보험 진학보험. [사진 교보생명]

최초의 교육보험 진학보험. [사진 교보생명]

 
 한국전쟁 직후인 당시 돈이 없어 대학교는 물론 중ㆍ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진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보험이었다. 세계 최초였다.
 
 60년에는 상급학교 진학시 학자금과 부모 사망시 사망급여금을 주는 교육보험이 등장했다. 소를 팔지 않아도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며 이 상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교보생명은 교육보험을 발판으로 67년 창립 9년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70~80년대 개인 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교육보험이 차지할 정도였다. 80년대 중반까지 교육보험으로 학자금을 마련한 학생은 300만명에 이른다.
 
1960년 출시한 교육보험. [사진 교보생명]

1960년 출시한 교육보험. [사진 교보생명]

 
 성한 것은 쇠하기 마련이다. 90년대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소득이 늘면서 교육보험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다양한 보장성 보험 상품이 등장하고 시중금리가 낮아진 것도 이유였다.  
 
 교육보험은 하나 둘씩 사라졌다. 한화생명이 2003년, 삼성생명이 2015년 판매를 중단했다. 교육보험을 세상에 내놨던 교보생명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추억으로 여겨지던 교육보험이 새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다. 교보생명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리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내놓는다고 6일 밝혔다.  
 
미리보는 교보변액교육보험. [사진 교보생명]

미리보는 교보변액교육보험. [사진 교보생명]

 
 저금리 시대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가미했다.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률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교육보험인 만큼 투자 수익률이 예상만큼 좋지 않아도 납입 보험료의 최대 135%(0세 가입 기준)까지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준다.  
 
 목적에 따라 유형도 선택할 수 있다. 자녀가 19∼22세에 매년 학자금을 받는 ‘학자금설계형’과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와 25%를 받는 ‘자유설계형’이 있다.  
 
 학자금 대신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거나 부모의 노후 자금을 위한 연금보험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부모이 사망이나 질병, 장해 등 유고시에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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