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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김경수를 '핵심 피의자'로 보는 이유 세 가지

'드루킹과 공범'…피의자로 소환된 김경수 지사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보고 있다. 그간의 수사를 통해 특검팀은 김 지사에게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본다. 지난 2일 경남도청 집무실·관사, 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는 김 지사와 드루킹을 ‘공범 관계’로 표현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지사는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이자 특검이 출범한 이유”라며 “남은 수사기간 동안 김 지사를 둘러싼 의혹 해소에 전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변선구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변선구 기자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김경수 지사와 공모해 댓글 여론조작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 [연합뉴스]

김경수 지사와 공모해 댓글 여론조작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 [연합뉴스]

김 지사를 둘러싼 핵심 의혹은 ▲드루킹과 공모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공감수 여론조작 ▲오사카 총영사·청와대 행정관 등 ‘공직 거래’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후원금 2700만원 수수 등 크게 3가지다.  
 
우선 댓글·공감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으로부터 댓글 작업 내역을 주기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한다. 드루킹이 특검팀에 자진해서 제출한 USB에는 김 지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든 ‘댓글 작업 보고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2016년 11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진행된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드루킹은 구치소 수감실에서 작성한 ‘옥중서신’을 통해 “김경수 의원에게 ‘일명 킹크랩’을 브리핑하고 프로토타입이 작동되는 모바일 형태의 매크로를 제 사무실에서 직접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불법 여론조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대가성 '공직 거래' 있었나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 [연합뉴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의 뜻대로 온라인 기사의 댓글·공감수를 조작해준 대가로 공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드루킹은 김 지사에게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회원이자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윤평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에 추천했다. 특히 도 변호사의 경우 지난 3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만나 면접까지 본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 관계자는 “드루킹의 진술대로라면 오사카 총영사 등 공직거래와 관련해선 드루킹이 청탁한 것이 아니라 김 지사 측에서 먼저 제안하는 형태로 거래가 오갔다”며 “다만 인사청탁 의혹의 경우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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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 회원들이 사비를 모아 ‘쪼개기 후원금’ 형태로 김 지사에게 27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은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개인 계좌를 통해 후원금 형태로 돈이 지급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하긴 어렵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다만 특검팀 내에 꾸려진 ‘자금추적팀’은 남은 수사기간 동안 후원금 2700만원 이외에 경공모 차원에서 김 지사에게 전달한 불법 정치자금이 있는지 계속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 "의혹은 사실 무근, 진실특검 돼 달라"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 지사는 경찰 수사 때부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지사는 6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누구보다 특검 도입을 먼저 주장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정진우·정진호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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