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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메기가 "금괴같다"는 김정은…유별난 메기 사랑, 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메기공장을 또 방문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삼천메기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냉동 저장고의 메기를 보고 “금괴를 쌓아놓은 것만 같다”고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 메기 양어장을 시찰했다고 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 메기 양어장을 시찰했다고 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공장’이라고 부르는 이 메기 양식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5년 12월 21일에 이어 지난해 2월 21일에도 찾았던 곳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 뒤 부자(父子)가 함께 현지지도를 했던 장소라는 의미도 있다. 삼천 메기 공장은 김정은의 ‘재탕 현지지도’의 단골 장소인 셈이다. 
 
지금 시점에 김정은이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은 시점을 볼 때 주목할만하다. 김 위원장 본인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大)경사”라고 표현했던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일명 ‘9ㆍ9절’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이어서다. 김 위원장은 올해 70주년인 9ㆍ9절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체감 가능한 경제성과가 절실하다. 그런데 대북 제재가 여전해 대외 무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최근엔 한반도 전체를 덮친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농업 분야에서 작황 타격도 예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천 메기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메기는 번식력이 강하고 생육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천 메기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메기는 번식력이 강하고 생육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

메기 공장 방문은 따라서 북산 사회 전반을 상대로 실적을 내라는 독려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매체들은 6일 김 위원장이 메기 양식장을 찾아 환히 웃는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성인 키보다 더 높이 쌓인 냉동 메기 앞에서 김 위원장이 흡족해하는 모습은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신문은 이 공장이 노동당이 정한 연간 3000t의 생산 목표를 초과수행했다며 김 위원장이 “인민군 군인들에게 이전보다 10배에 달하는 물고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대화의 성과가 은을 내는(효과를 보이는) 실리가 큰 공장”이라고 만족해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메기공장에 유독 공을 들여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김 위원장이 5월9일 메기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은 메기공장에 유독 공을 들여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김 위원장이 5월9일 메기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삼천뿐 아니라 북한 곳곳에 메기 양식장 건설을 독려해왔다. 지난해엔 평안남도 순천에 메기공장을 새로 짓고 현지지도하며 “보란 듯 잘 살자”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엔 삼천 메기공장과 함께 평양 메기공장, 5월9일 메기공장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 양어사료 생산공장을 시찰하면서는 “물고기 비린내를 맡으니 정신이 다 맑아진다”고 말한 적도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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