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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 어지럽고 두통, 혹시 열중증 걸린걸까

기자
김국진 사진 김국진
[더,오래]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28)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온도계가 40도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온도계가 40도를 가리키고 있다. [뉴스1]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열중증(熱中症), 냉방병, 열대야 등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요즘 열중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지만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적절하게 대응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에는 체온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항상 체내에서 열을 발생하지만 자율신경을 통해 혈액과 땀을 조절하여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게 합니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고 바람이 잠잠하며 햇볕이 강한 환경에서는 체온조절 기능에 혼란이 생겨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 균형이 무너집니다. 이로 인해 열중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열중증에 걸리면 현기증, 메스꺼움, 지끈지끈한 두통, 피부가 붉고 뜨겁고 건조한 상태, 땀을 흘리지 않는 상태,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체온, 의식 혼미 등 몸에 위험신호가 감지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체의 수분과 염분이 손실되고, 말초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극도의 탈수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를 방치하면 다기능 부전(不全)을 일으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열중증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더위를 피하자. 특히 고령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2. 전해질이 들어있는 스포츠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자.
3. 좋은 컨디션과 체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을 쓰자.
4.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물을 마셔 수분 공급을 해야 한다.
5. 공사현장이나 운동장, 체육관, 가정의 욕실, 밀폐도가 높은 빌딩의 최상층 등은 열중증을 일으키기 쉬운 장소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열중증을 피하려면 외출을 삼가하고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열중증을 피하려면 외출을 삼가하고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일단 열중증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열중증에는 다음 3단계가 있습니다.
 
[중증도 I] 고열로 인한 경련,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의 경련을 일으키고 통증을 수반함. 이는 발한(發汗)에 따른 나트륨 결핍으로 인해 근육이 흥분된 상태가 되기 때문. 순간적으로 뇌로 피가 충분하게 흐르지 못해 어지러움.
[중증도 II] 고열로 인한 피로, 심한 갈증, 극심한 피로현상, 구토, 불안감, 두통 등이 발생.
[중증도 Ⅲ] 열사병으로 인해 기절, 이름을 부르거나 자극에 대한 반응이 이상함, 손발이 떨림, 똑바로 걷기도 힘들고 수족을 움직일 수도 없음.
 
열중증에 걸리면 빠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증도 I,II]의 단계라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스포츠음료를 마시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도Ⅲ]이라면 주저 없이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몸에 물을 뿌려 부채질해주고, 얼음을 수건으로 싸 목 주변 대동맥을 마사지해주는 등의 응급조치도 필요합니다. 의식이 없거나 구토를 할 때는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열중증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일어납니다. 고령자나 유아는 몸에서 수분이 필요한 상황을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탈수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충분한 식사와 함께 수시로 수분을 취하도록 가족들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더위 때문에 냉방에 장시간 몸을 노출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냉방으로 인해 몸이 차가워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전신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며 이로 인해 체온조절 기능에 무너져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냉방병의 주요증상은 오한, 나른함, 마비, 부종, 두통, 어깨 결림, 신경통, 설사, 변비, 복통, 식욕부진 등입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1. 외기(外氣)와의 온도 차를 5℃ 이내로 유지한다. 실내온도는 27~28℃가 이상적이다.
2. 냉기를 직접 피부에 노출하지 않는다. 냉방이 가동되고 있는 실내에서는 무릎이나 어깨를 큼직한 스카프로 덮으면 좋다.
3. 매일 욕조에 몸을 담가 목욕하는 습관을 갖자.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나 족욕도 효과적이다.
4. 덥다고 찬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영양가 있는 따뜻한 음식을 먹자. 몸속을 따뜻하게 데우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밤에도 실내온도가 28℃ 이상 지속하는 열대야에는 체온이 내려가지 않으며, 습도가 높으면 땀도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체온은 더욱 떨어지기 어렵다. [중앙포토]

밤에도 실내온도가 28℃ 이상 지속하는 열대야에는 체온이 내려가지 않으며, 습도가 높으면 땀도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체온은 더욱 떨어지기 어렵다. [중앙포토]

 
마지막으로 열대야 대책입니다. 밤에도 실내온도가 28℃ 이상 지속하는 열대야에는 체온이 내려가지 않으며, 습도가 높으면 땀도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체온은 더욱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좀처럼 잠을 잘 수 없는 괴로운 밤이 되고 맙니다. 열대야에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실내온도는 26~27℃로 유지한다.
2. 에어컨의 타이머는 1시간 정도로 설정한다. 잠들기 전에 냉방 타이머를 설정해두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3. 제습기를 사용한다. 수면에 이상적인 습도는 60% 전후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면 기온이 같은 30℃라고 해도 수면의 상태는 달라진다.
4. 뽀송뽀송한 침구를 선택한다. 열이 잘 스미지 않는 마(麻) 소재가 좋다.
5. 식사는 취침 2시간 전에 끝낸다. 미지근한 물에서 목욕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뒤 잠을 청한다. 침실의 조명을 어둡게 하고 허브티를 마신다.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김영석 원장>
-경희대학교 94년 전체 수석입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일반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한의학박사)
-양천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문위원 역임
-동신대 목동한방병원 내과 진료과장 및 외래교수 역임
-현)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신계내과 교수
-omdrys74@ttjoint.com
 
글=김영석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원장 omdrys74@ttjoint.com  
정리=김국진 중앙일보 '더,오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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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