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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아수라장 귀갓길···반대시위에 차 앞유리 깨지기도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562일간의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됐다. 이날 0시 30분께 양복 차림으로 서류봉투를 손에 든 김 전 실장은 동부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왔다.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석방된 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 김 전 실장의 석방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보수단체 회원들 및 경찰 등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날 최장 구속 기한인 1년 6개월을 모두 채우고 석방됐다. [뉴스1]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차량에 탑승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석방된 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 김 전 실장의 석방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보수단체 회원들 및 경찰 등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석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친 욕설과 몸싸움으로 늦은 밤 귀갓길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 전 실장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

 
김 전 실장은 시위대, 취재진의 카메라 등과 거의 몸싸움을 하다시피 하며 가족들이 준비한 차에 올라탔으나 이번에는 시위대가 차의 진로를 가로막았다.
 
김 전 실장의 석방에 반대하는 인원들이 “김기춘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차량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김 전 실장이 탄 차량을 내려쳐 앞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이 찌그러졌다. 이후 경찰 인력들이 차량을 에워쌌다. 구급차도 현장에서 대기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일일이 떼어내고 통행로를 확보해 김 전 실장이 떠나기까지는 40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이날 동부구치소 앞에는 김 전 실장의 석방 1시간 전부터 약 200명의 시위대가 석방을 반대하고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을 두고 양승태 사법부와 ‘거래’한 의혹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상고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대법원은 구속기간 내에 선고를 내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난달 27일 김 전 실장을 석방하라는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 전 실장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고령인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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