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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잠수함' 박종훈이 쌓아올린 10승

박종훈(27)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 SK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역투하는 SK 선발 박종훈. [연합뉴스]

역투하는 SK 선발 박종훈. [연합뉴스]

 
박종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지면서, 2위 SK는 두산과 승차를 8경기로 줄였다. 
 
박종훈은 지난달 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30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지난 시즌 12승(7패)에 이어 2년 연속 10승(5패)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99에서 3.86으로 낮아졌다.  박종훈은 이날 6회까지 공 87개로 막으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37㎞인 직구(41개)에 주무기인 최고 시속 123㎞ 커브(43개)를 섞어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5회 말 2사에서 LG 톱타자 이형종에서 초구 홈런에 이어 오지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베테랑 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6회 말에는 김용의(삼진)·채은성(뜬공)·이천웅(땅볼) 등을 차례로 막아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박종훈이 훌륭한 피칭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실투로 홈런을 맞은 것 이외에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오른손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 [연합뉴스]

오른손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 [연합뉴스]

 
박종훈은 팀 내 4선발 투수다. 외인 원투 펀치 메릴 켈리와 앙헬 산체스, 그리고 SK에서 독보적인 에이스로 꼽히는 김광현 등이 박종훈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16승(7패)을 올렸던 켈리는 올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아직 9승(5패)에 그치고 있다. 한국 무대에 처음 선 산체스와 팔꿈치 수술 후 관리를 받고 있는 김광현은 8승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잠수함' 박종훈은 최근 프로야구 정통 언더핸드(Underhand) 투수 중 가장 돋보인다. 언더핸드 투구는 팔의 각도가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공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줘 잠수함에 비유된다. 박종훈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15년부터 선발로서 제대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12승을 올리면서 대체불가 선발로 주목받았다.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의 커브는 위로 떠오르는데, 스트라이크 존에서 휘어서 꺾여 올라가면서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 그의 커브는 지난해 구종 가치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박종훈은 올해도 선발로 나올 때마다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박종훈은 대표팀 명단에 오른 투수 11명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 6월 11일 명단 발표 이후 평균자책점이 5.00에서 2점 중반대로 낮아졌다. 
 
박종훈은 "10승을 올려서 말도 못 하게 기분이 좋다. 잠도 못자고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이다"며 "나는 아직 배우는 단계의 투수다. 작년보다 잘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전적(5일)
▶두산 3-6 KIA ▶넥센 20-2 KT ▶SK 12-3 LG 
▶삼성 8-2 롯데 ▶NC 10-8 한화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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