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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싱거운 승부

<통합예선 결승> ●황윈쑹 6단 ○신민준 8단  
  
10보(154~168)=판세는 이미 백의 우세로 많이 기울어 있다. 흑은 마지막으로 하변에서 백집을 조금이라도 깨기 위해 몸부림을 쳐본다. 155가 그 안타까운 몸짓.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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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어림도 없다'는 듯이 156, 158로 연달아 붙여 흑을 가볍게 제압했다. 156, 158은 간결하고 산뜻해 보이지만 막상 두려면 떠오르기 힘든, 좋은 수들이다. 깊게 수읽기를 하지 않으면 '참고도'처럼 두기 쉬운데, 맛보기라 하변 집이 많이 깨진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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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백은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들은 고작 몇 푼 집을 벌 수 있는 잔손질 자리뿐이다. 더는 흑이 손을 대볼 만 한 곳이 없다. 사실 이 바둑은 냉정하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백이 이렇다 할 위기를 겪지 않고도 쉽사리 승기를 잡았던, 밋밋했던 승부였다.
 
승패가 이미 결정 났다는 것을 깨달은 황윈쑹 6단은 여기서 몇 수를 더 두다가 결국 항복을 표하고 말았다. 이로써 신민준 8단은 통합예선 결승을 가볍게 통과하며 2018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다음 달 4~6일 열리는 32강전에서 신민준 8단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168수 다음 줄임, 182수 백 불계승.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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