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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불안한 반등 … 주가 하락 노린 공매도가 변수

750선 아래로 밀렸던 코스닥 지수가 지난 3일 788.81로 올라섰다. 지난달 코스닥을 흔들었던 ‘바이오주(株) 추락’의 충격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다.
 
8만원대 초반까지 고꾸라졌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당 가격은 일주일 만에 9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4만원대로 미끄러졌던 신라젠 주가는 3일 5만9200원으로 마감하며 6만원대에 다시 다가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몰려있는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가 회복 흐름을 타며 코스닥도 한숨 돌렸다.
 
숨은 돌렸지만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주가 하락을 경고하는 위험 신호가 깜빡이고 있어서다. 공매도 잔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코스닥 제약 업종 공매도 잔고는 4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3776억원까지 내려갔다가 1일에 다시 4000억원대를 넘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공매도는 ‘없는(空) 주식을 판다(賣渡)’는 의미다.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먼저 빌린 뒤 매도 주문을 걸어놓고, 이후 주식을 되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내려가면 공매도 투자자는 돈을 번다. 빌렸을 때보다 싼값에 같은 양의 주식을 사서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 잔고가 늘어났다는 건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코스닥 제약 업종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도 상승세다. 1일 1.28%를 기록하며 한 달 전(1.18%)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대표 150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 업종을 추린 ‘코스닥 150 생명기술지수’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기준 공매도 잔고 금액(1조9301억원)은 ‘바이오 쇼크’가 한창이던 지난달 하순(1조6000억~1조7000억원) 때보다도 더 늘었다. 1일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은 3.77%로 6월 14일(3.83%) 이후 최고치다.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이 포진해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 포털 통계를 보면 바이오 업종인 셀트리온은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은 1일 기준 9.67%(시가총액 대비)로 코스피 시장 내 1위다. 코스닥 시장에선 공매도 잔액 ‘톱10’ 가운데 6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공매도 통계에서 드러나듯 바이오주 종목에 대한 투자자 불신은 가라앉지 않았다.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반등했지만 올 초 전성기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진은 언제든 이어질 수 있다.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데다 이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바이오주 테마 감리도 아직 진행 중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실적 같은 영업 요소가 아니라 회계 논란이나 금감원 테마 감리, 최대주주 구속 등 영업 외적인 요소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규제 당국의 조치에 따른 위험이 있는 만큼 기업의 기초 체력 외의 요인이 사라질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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