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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 아빠 강제입원 말렸다” 이재명 부인-조카 녹취록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친형 고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강제 입원’을 놓고 언쟁을 벌인 2분 분량의 통화 녹취 파일이 4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지면서다.
 
녹취 파일에는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상대방에게 “내가 여태까지 너희 아빠 강제입원 말렸거든. 너희 작은 아빠 하는 거”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파일에는 또 김씨가 조카에게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OO나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며 욕설하는 대목도 나온다. 여기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름은 고 이재선 씨의 두 자녀 이름과 일치한다.
 
파문이 커지자 이 지사 측은 5일 오후 해명에 나섰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녹취 파일 속 인물이 김씨와 조카인 것은 맞다. 2012년 6월쯤 녹음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 중 김씨가 말한 ‘강제 입원’은 실질적인 입원이 아닌 정신보건법에 따른 ‘정신질환 진단’을 받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경기도도 입장문을 내고 “재선씨의 입원은 그의 부인과 딸에 의해 이뤄졌고 이 지사는 이런 내용을 입증할 입원 확인서, 입원 동의서 등도 수차례 공개했다”며 “이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형님을 강제 입원 시킬 수 있는 권한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형님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불거진 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재선씨의 부인과 기자회견을 열면서 증폭됐다.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를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 지사 소환 여부에 대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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