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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시간표 제시할 것…제재는 확실 이행”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일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RF 공동취재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일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RF 공동취재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그는 이날 오전 행사장인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북한 비핵화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김 위원장 스스로 이를 약속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유해 55구 송환도 높게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동시에 제재의 완전한 이행도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저해하는 어떤 행위도 미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과의 회담을 소개하며 “나는 그들에게 엄격하게 제재를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며 “여기에는 선박 간 환적을 이용해 정유제품과 가스를 북한에 공급하는 일이 없도록 전면 차단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 들어 중국과 러시아 단체가 연루된 불법 대북 정유제품 공급 사례가 수십건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꺼내 들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허용하고 북한 노동자들에게 허가를 내주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이 정확하다면, 그리고 그렇게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데, 이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논의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ARF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 협의체로, 이용호 북한 외무상도 싱가포르에 왔다. 이에 북·미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인사들과 만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남북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됐지만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
 
싱가포르=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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