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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출산 직후 수유가 아기의 건강 보장한다"

유니세프와 WHO는 출산 직후 모유 수유가 아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앙포토]

유니세프와 WHO는 출산 직후 모유 수유가 아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앙포토]

 
태어난 지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지 못한 신생아는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북미, 호주, 뉴질랜드,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7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신생아보다 생존 확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기의 ‘첫 예방접종’으로도 불리는 초유에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와 면역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는 “모유 수유를 시작하는 적절한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나라에서 이는 생사를 가르는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뤄진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출생한 뒤 2∼23시간 지나서야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의 영아 사망률은 출생 1시간 이내에 시작한 신생아보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지 만 하루 이후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들의 영아 사망률은 출산 직후 모유 수유를 시작한 아기들보다 50% 이상 높았다.
 
출산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지역은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65%)였고 가장 덜 이뤄지는 지역은 동아시아와 태평양(32%) 일대였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60%에 해당하는 7800만 여명은 태어난 지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제왕절개 시술이 늘어난 것이 신생아의 신속한 모유 수유를 방해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출산 뒤 의료기관에서 산모와 신생아를 즉각적으로 분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모유 수유 시작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유 수유는 아이들에게 삶의 최상의 시작을 보장한다”며 “우리는 서둘러 엄마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아이들에게 마땅히 보장돼야 할 최상의 출발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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