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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원순, 더위 먹고 오락가락…문 대통령 에어컨 선물 했어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한달살이’와 관련해 박 시장과 설전을 이어갔다.  
 
하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옥탑 살이’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박 시장이 “여기에 놀러 온 것도 아니고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다. 일하러 왔다”며 “정치를 우롱하지 말아 달라”고 반박하자 이번에는 “박 시장이 더위를 먹었는지 (말이) 오락가락한다. 선풍기도 부족하니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비꼬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가 지난 27일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선풍기를 설치하고 있다.[사진 박원순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가 지난 27일 강북구 삼양동의 옥탑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선풍기를 설치하고 있다.[사진 박원순 페이스북]

 
하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옥탑방 입주 때는 시민과 동거동락, 서민 차원에서 들어간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는 ‘서민 체험이 아니다, 일하러 들어간 것’이라고 말 바꿨다”면서 “더위 먹어 오락가락 한 게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이 ‘황제식사’ 비난에 “국회의원도 조찬 간담회 때마다 보좌진들이 준비해오는 죽과 같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서민들은 일요일 새벽에 동원할 전복죽 배달부도 없다. 박 시장이 일요일 새벽에 공무원들을 시켜서 전복죽을 배달시켜 먹었다”며 “그것은 서민체험이 아닌, 귀족체험 아니냐고 비판했는데, 이 비판이 좀 아팠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박 시장 해명을) 보고 정말 황당했다. 입주하고 8일 만에 말이 바뀌었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일 잘하려면 맑은 정신에 해야 한다. 선풍기 부족해서 더위에 오락가락하면 일하는데 별로 도움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위 때문인 것 같으니 문재인 대통령께 에어컨도 보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박 시장의 ‘옥탑방’에 선풍기를 보낸 것을 두고 “완전 신파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그는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진정 서민 체험하고 싶다면 한달이 아니라 임기 4년 내내 옥탑방 사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30일에는 “주무시는 건 서민체험인데 드시는 건 귀족체험 하시는 모양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 쉬고 있는 공무원들 동원해 전복죽 배달시켜 드신다”며 “자기 직원들을 전복죽 배달부로 쓸 수 있는 서민이 있나? 서민이라면 자신이 직접 사러 간다. 그것도 일요일 아침에. 이왕 서민체험 하는 거면 제대로 하시지. 가지가지 하신다”고 비꼬았다.  
 
이에 박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알기에 국회에서 아침 조찬간담회 때 보좌진들이 준비하는 죽과 같은 죽이다. 하 의원 주장대로라면 국회는 매일 보좌진을 동원해 황제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인가?”라며 “평소 그렇게 비판하시던 홍준표 전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여기 놀러 온 게 아니다.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왔다”며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 하지만 민생 현장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우롱 거리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2018년 7월 31일(화)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
 “오락가락 박원순 시장 더위 먹었나, 선풍기도 부족하니 에어컨 필요해”
 
박원순 시장 더위 먹었는지 오락가락한다. 문재인 대통령께 선풍기도 부족하니 에어컨 보내주시길 당부한다. 박 시장 옥탑방 처음 입주할 때는 시민들과 동거동락하겠다고 서민체험 차원에서 들어간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어제는 서민체험 아니고 일 하러 간 거라고 말을 바꿨다. 저는 이해를 할 수 없다. 왜 입주할 때는 서민체험이라고 했다가 입주하고 나니까 8일 만에 서민체험 아니라고 하는지. 이 이유가 더위 먹어 오락가락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왜 서민체험이 아니라는 말이 나왔냐면, 어제 페이스북 보시라. 저를 비판하면서 나온 것이다. 놀러온 것도 아니고, 서민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고 일 하러 왔다고 이렇게 얘길 했다. 왜 서민체험 아니라고 말 바꿨냐면 제가 서민들 중에는 일요일 새벽에 동원할 전복죽 배달부가 없다고 비판해서다. 박원순 시장이 일요일 새벽에 공무원들 시켜서 전복죽 배달시켜 먹었다. 그런 건 서민체험 아니라 귀족체험 아니냐는 비판을 했다. 그런데 이 비판이 좀 아팠던거 같다. 그러니까 본인은 서민체험 하러 온게 아니고 일하러 온 거다. 국회의원도 아침마다 회의할 때 죽 시켜먹지 않느냐는 식으로 페북에 썼다.
 
저는 이거 보고 정말 황당했다. 처음 옥탑방 입주 취지가 시민과 동거동락해서 지역 현장 상황에 맞는 그런 시정활동 하겠다고 들어와 놓고, 이제 일하러 왔다고 서민체험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제가 문 대통령께 당부하는 것이다. 일 잘하려면 맑은 정신에 해야 한다. 선풍기 부족해서 더위에 오락가락하면 일하는데 별로 도움 안 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 박 시장 더위 먹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일하게 에어콘 보내달라고 꼭 좀 말씀드린다.
 
박 시장은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겠다”며 옥탑방 ‘한 달 살이’를 선언하고, 22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강북구 삼양동 솔샘로에 위치한 9평짜리 옥탑방으로 이사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18일까지 한 달간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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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