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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식량일기 닭볶음탕편서 키우던 닭은 어디로 갔을까”

tvN 식량일기 화면 캡처

tvN 식량일기 화면 캡처

지난 5월 30일 첫 방송을 한 tvN의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을 둘러싼 생명윤리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동물권 단체 '식량일기:닭볶음탕 편 반대 행동'은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N 식량일기 제작진은 닭을 방송 소품처럼 사용한 데다 잡아먹히도록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작진은 지금까지 닭들이 잘살고 있다고 했으나 촬영에 필요 없어진 육계 12마리를 닭 농장에 넘겨 잡아먹히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방송에서 닭장 안 닭들은 그늘도 없는 공간에 갇혀 물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으며, 좁고 허술한 닭장 밖으로 나왔다가 강아지에게 물려 죽거나, 다른 닭에게 밟혀 죽는 등 고통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닭이나 병아리가 죽으면 애도하는 모습을 방송에 담더니, 촬영에 필요 없어지자 닭들의 목이 비틀려 죽어 나가도 모른 척하는 식량일기의 이중적인 태도는 그 자체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그간 식량일기가 방송에서 보여준 고민의 흔적은 그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행방이 묘연한 나머지 닭들의 소재를 밝히고 안전하게 입양시켜야 한다"라며 "tvN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소품으로 동원하는 행위를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홈페이지 캡처]

[사진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홈페이지 캡처]

 
tvN 식량일기는 "내가 먹는 이 음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식탁에 오를까"라는 의문으로 닭을 비롯한 닭볶음탕 재료를 직접 키워 닭볶음탕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차별적인 예능이라는 명목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거리'로 이용하고 비윤리적 방식으로 소비했다는 비난이 이어졌고, 동물권 단체들은 프로그램 수정과 폐지 요구해왔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1일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재료의 소중함을 조명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그 안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려 한다. 방송을 더 지켜봐 달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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