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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환자 음성판정에도 경비 삼엄한 부산대병원…왜?

30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부산대병원 격리병동의 병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신분이 확인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은지 기자

30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부산대병원 격리병동의 병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신분이 확인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은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증세를 보였던 부산 거주 25세 여성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격리해제 여부는 31일 오후 2차 검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 여성은 연간 200여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개월간 간호사로 근무했다.
 

김동근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은 “이 여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해 메르스와 역학적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2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31일 오후 3시쯤 2차 검사를 받고, 3~4시간 후 결과가 나오면 격리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1일 오전 9시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부산대병원 권역 호흡기전문 질환 센터 12층에 마련된 격리병동.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환자 병실에는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격리병동에는 5개 병실이 있지만, 메르스 의심환자 1명만 입원해 있다. 다른 질환으로 입원해 있던 환자는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하기 전 모두 다른 병실로 옮겼기 때문이다. 메르스 의심환자 1명에 배정된 간호사는 3명이다. 의심환자 가족도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만 접촉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평소에는 격리병동에 다른 질환의 환자를 입원시키지만, 메르스 의심환자가 오면 다른 병실로 옮기게 돼 있다”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여분의 병실을 남겨두도록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2017년 1월 부산대병원은 격리병동을 신설하면서 내원 환자 분류(트리아제) 제도를 갖췄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서면 전문간호사가 문진하고, 메르스로 의심되면 즉시 간이격리실로 이동시킨다. 지난 30일 오전 11시쯤 자가용을 이용해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이 여성 역시 도착 5분 만에 응급실 한쪽에 마련된 간이격리실로 배치됐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가 의심되면 곧바로 환자에게 마스크를 씌운다”며 “메르스는 독감처럼 감염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만 써도 주변인에게 감염될 확률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30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외관 모습. 이은지 기자

30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외관 모습. 이은지 기자

응급실에서 100m가량 떨어진 권역 호흡기전문 질환 센터 격리병동까지는 격리된 동선을 따라 의심환자를 이동시켰다고 한다. 권역 호흡기전문 질환 센터 1층에 도착한 여성은 간이격리실에서 입원 절차를 밟고 12층으로 올라갔다.  
 
문진 결과 이 여성과 밀접 접촉한 이는 가족 3명뿐이다. 김 팀장은 “지난 28일 의심환자가 열이 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30일 입원하기까지 2m 이내에서 일정 시간 접촉한 이는 가족 3명이 전부”라며 “가족들은 현재 아무런 증세가 없어 격리하지 않고 귀가 조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염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김 팀장은 “2015년 사태 이후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에 국가 지정 병리 병상을 마련했고, 부산시에 감염병 대응팀을 만들어 3명의 공무원이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매년 서류, 현장점검을 각각 1회씩 하고, 환자 발생을 대비한 모의 훈련을 두 번씩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병원에서 많은 메르스 의심환자를 응대해봐서 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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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