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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수갑·가스분사기 든 주취자 전담구급대 만든다

지난 5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주취자의 구급대원 폭행. [사진 익산소방서]

지난 5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주취자의 구급대원 폭행. [사진 익산소방서]

충청남도 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주취자 전담 구급대를 만든다. 술에 취해 구급대원들을 폭행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다.

 
충청남도 소방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구급대원의 정당한 구급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주취자에 의한 구급대원 폭행 건수는 충청남도에서만 2016년 7건, 지난해 13건, 지난 6월 말 기준 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달 10일 0시 20분 금산군 진산면에서 A씨(25)가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A씨를 응급 처치하는 과정에서 턱을 가격당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구급대원 28명이 정강이·턱 등을 다쳐 최고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특히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천안·아산·당진에서 주취자 구급대원 폭행 건수의 절반(51%)이 발생하고 있어 소방본부는 천안동남·천안서북·아산·당진소방서 등 4곳에서 시범적으로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구급대는 대전지방검찰청으로부터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지명받은 24명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된다. 일반 구급대와는 달리 가스분사기, 웨어러블 캠, 수갑 등 호신·채증·체포 장비를 갖추게 했다.
 
이들은 환자를 응급 처치하면서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구급활동을 하는 동시에, 주취자 폭행을 제어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주취자가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경우 현장에서 바로 체포할 수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구급대원은 국민을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구급대원에 대한 국민의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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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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