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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외곽서 비밀리에 새 ICBM 1~2기 제조 중"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비밀리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의구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더 이상 핵 위협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위배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7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에서 북한이 새 ICBM을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제임스 마틴 센터]

지난 7월7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에서 북한이 새 ICBM을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제임스 마틴 센터]

WP는 이날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로 알려진 이곳은 미 동부 해안까지 도달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ICBM급 화성-15형을 비롯해 북한의 ICBM 2기를 생산한 곳이다.

 
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7일 촬영된 사진에는 적재 지점에서 붉은색 트레일러가 관측됐는데 이는 과거 북한이 ICBM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트레일러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의 정찰 위성이 지난해 ICBM을 생산했던 북한 공장에서 새로운 움직임, 즉 시설 안팎으로 차량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미사일 제조와 관련된 것인지는 단정하지 않았고 만약 미사일 제조라 해도 얼마나 진전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백악관은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을 생산 중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핵 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대량살상무기(WMD)를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무기'를 포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이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 정의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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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