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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 사진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

달빛 무지개 분수와 노닐다.

 
 
 
반포대교/ 20180729//ISO 400/0.3초

반포대교/ 20180729//ISO 400/0.3초

반포대교엔 달빛 무지개 분수가 있습니다.  
기네스 협회에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등록된 분수입니다.  
오가며 먼발치에서 가끔 봅니다.  
그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는 DSLR 카메라가 아닌 휴대폰으로 한번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도전 못 할 일도 아닐 겁니다.    
 
 
 
반포대교 /20180707

반포대교 /20180707

폭염에다 열대야일 땐 한강 만한 곳이 없습니다. 
웬만하면 강바람이 부니 더위를 달래기엔 그만입니다. 
올여름 휴일 밤을 택해 반포대교 밑 잠수교로 간 게 세 번입니다. 
더위도 달래고 분수 사진도 찍을 겸 해서 갔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엔 강풍이 불어 분수 가동이 취소되었습니다.  
두 번째엔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강물이 탁해져 가동이 취소되었습니다. 
분수 사진을 찍기 위해 그곳을 찾은 사람이 저뿐만 아니었습니다. 
숱한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반포대교/ 20180717

반포대교/ 20180717

7월 17일 낮 12시입니다. 
다른 일 때문에 지나다가 분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강 상류 방향으로 시원스레 분출되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얼른 찍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을 만했습니다.  
강변에서 분수 전경을 찍는 것은, 다소 거리가 먼 탓에 휴대폰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잠수교에서 강을 바라보며 분수의 부분을 찍는 것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반포대교/ 20180729

반포대교/ 20180729

지난 휴일(29일) 다시 잠수교를 찾았습니다.  
하늘이 무척 맑았습니다. 
바람은 제법 불었지만, 분수를 가동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후 7시 30분입니다.  
드디어 분수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강바람 방향이 하류 쪽이라 분수도 하류 쪽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해가 지는 쪽이었습니다. 
아직 일몰 전이라 노을이 제법 고왔습니다.  
사실 강한 빛과 고운 노을은 분수의 물줄기보다 훨씬 밝습니다.
강한 역광과 강렬한 색감이 외려 분수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반포대교/ 20180729

반포대교/ 20180729

갈수록 노을이 짙어집니다.  
사람의 집들이 노을 속에서 새까맣게 보이듯,  
물 줄기도 거뭇거뭇합니다.    

 
 
반포대교/ 20180729

반포대교/ 20180729

 8시입니다. 
구름을 비추던 빛은 사라졌습니다. 
그 화려하던 구름의 색이 오간 데 없고 먹빛으로만 남았습니다.  
새들도 잠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게 보입니다.  
 
 
 
 
반포대교/ 20180729

반포대교/ 20180729

어두워지니 분수가 차츰 도드라져 옵니다.      
화려한 등을 주렁주렁 달은 유람선들이 분수로 모여듭니다.  
먼발치 사람의 집에도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어두워지면 분수가 잘 보일 겁니다. 
 
 
 
반포대교/ 20180729/ISO 200/ 1/5초

반포대교/ 20180729/ISO 200/ 1/5초

8시 17분, 카메라 방향을 틀었습니다.  
강 중앙과 세빛섬 쪽입니다.   
좀 더 어두워 져야 하나 봅니다.  
해는 졌지만, 아직 남은 빛이 분수 물빛보다 강한 탓에 분수가 도드라져 뵈지 않습니다.      
 
 
 
 
반포대교/ 20180729//ISO 400/0.3초

반포대교/ 20180729//ISO 400/0.3초

8시 30분,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분수의 물줄기와 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적절한 시간이 된 겁니다.      
하늘빛과 분수 물빛이 어울리는 시간이 되니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진 탓에 휴대폰 카메라의 감도(ISO)를 높여야 합니다. 
휴대폰 광고에서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광고들 말입니다. 
이는 감도의 설정을 높게 하여 부족한 빛에서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단점이 있습니다. 
입자가 상당히 거칠어집니다. 
물론 휴대폰의 액정에서는 곱게 보입니다. 
그 액정을 벗어나 다른 모니터에서 사진을 보거나, 
프린트하게 되면 금세 실망할 정도로 거친 화질이 눈에 띕니다. 
 
 
 
반포대교/ 20180729/ISO 400/0.4초

반포대교/ 20180729/ISO 400/0.4초

반포대교/ 20180729/ISO 200/0.8초

반포대교/ 20180729/ISO 200/0.8초

반포대교/ 20180729/ISO 600/0.3초

반포대교/ 20180729/ISO 600/0.3초

반포대교/ 20180729/ IS0 600 / 1/4초

반포대교/ 20180729/ IS0 600 / 1/4초

어둡고 빛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고화질만을 고집할 수도 없습니다.
고화질로 촬영하려면 셔터 스피드가 느려져야 합니다. 
오랜 시간 빛을 받아들이며 찍어야만 고화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사진을 찍으면 분수가 흐트러져 버립니다.
(분수의 물줄기가 선명하게 찍혀야만 좋은 사진이란 의미가 아닙니다.
 흐트러져도 더 좋은 사진일 수도 있습니다.
 셔터스피드에 따라 상이 맺히는 정도가 다름을 설명하는 것일 뿐입니다)  
촬영 셔터스피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수의 물줄기가 사그라듭니다. 
셔터 스피드에 따라 변하는 분수의 물줄기를 비교해서 보십시오. 
각 사진 밑에 감도와 셔터스피드가 적혀있습니다.   
 
 
앞으로도 무척 더울 것이라 합니다. 
더위도 식히고 사진도 찍을 겸, 달빛 무지개 분수로 나들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 가동시간표입니다. 참고하십시오.                                    
  4~6월, 9~10월     평일   (매회 20분) ⇒ 12:00, 20:00, 20:30, 21:00  
  휴일   (매회 20분) ⇒ 12:00, 19:30, 20:00, 20:30, 21:00  
  7~8     평일   (매회 20분) ⇒ 12:00, 19:30, 20:00, 20:30, 21:00  
  휴일   (매회 20분) ⇒ 12:00, 19:30, 20:00, 20:30, 21:00, 21:30  
1. 우천 또는 강풍 등 기상조건에 따라 분수 가동이 중지될 수 있습니다.
 2. 각종 행사나 에너지 절약 요인 등에 따라 가동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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