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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고시장 '폰통령'은 아이폰…갤럭시는 '노트'가 선방

올 상반기 중고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이폰6S 64G 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중앙일보사진DB]

올 상반기 중고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이폰6S 64G 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중앙일보사진DB]

국내 중고폰 거래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이었다. 또 아이폰 외에 중고폰 거래 시장을 점령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갤럭시 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폰 재고관리솔루션 업체인 유피엠이 최근 4년간의 중고폰 유통량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유피엠에 따르면 아이폰은 중고폰 유통량 상위 ‘톱10’ 리스트에 2015년 4개, 2016년 6개, 2017년 7개, 올해 상반기엔 5개 모델의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아이폰(5S)은 2015년에는 갤럭시노트2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2016년 1위 자리(아이폰6 16G)를 석권한 뒤 2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올해는 후속 모델인 아이폰 6S 64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아이폰이 중고폰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유상현 유피엠 대표는 “아이폰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많이 하락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개인뿐 아니라 중고폰 유통 업체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중고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사진 중앙일보사진DB]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중고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사진 중앙일보사진DB]

 
 삼성의 경우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중고폰 계의 스테디셀러로 부상하면서 삼성 스마트폰의 체면을 살렸다. 노트 시리즈는 2015년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3가 각각 1ㆍ4ㆍ6위를 싹쓸이하면서 갤럭시S4 LTE-A(8위), 갤럭시S3(9위), 갤럭시S4(10위)를 앞질렀다. 2016년엔 아이폰에 1위 자리를 뺏겼지만 갤럭시 노트3(4위)와 갤럭시 노트(7위)가 톱10에 들면서 건재함을 자랑했다. 2017년엔 상위 톱10 자리를 아이폰이 휩쓴 가운데 삼성 스마트폰 중에선 노트 시리즈 3개 모델만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노트5는 올 상반기에도 6위에 이름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유 대표는 “갤럭시 노트5는 사실상 노트 시리즈의 완성판으로 불리며, 지금 사용해도 전혀 기능에 문제가 없을 만큼 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꼽힌다”고 말했다. 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 이후 ‘노트’ 매니어들 사이에서 노트5가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LG 제품은 4년 연속 10위권 내에 이름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중고폰 유통 시장의 순위 다툼이 활발한 이유는 중고폰 시장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피엠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유통량(중고폰 업체 매입 기준)은 2015년에 121만대(161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365만대(5980억원), 지난해 430만대(7245억원)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250만대, 4025억원)으로만 봐도 지난해 같은 시기의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특히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중고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로는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일명 단통법) 시행(2014년 10월)이 꼽힌다. 단통법으로 인해 신규 스마트폰을 살 때 주는 지원금에 상한선이 정해졌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판 돈으로 신규 스마트폰을 사거나 아예 중고로 스마트폰을 사는 이들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엔 중고폰에 대한 통신요금 할인제도도 중고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기폭제가 됐다. 전영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지난해 9월부터 중고폰에 대한 통신 요금 할인율이 25%로 상향돼 중고폰을 사서 단말기 구매대금을 아끼고 통신비도 절감하려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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