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글로벌 경영] 요동치는 세계 시장 … 기업들, 새 수익모델 찾아 변신 중

1967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한 GS칼텍스는 해외 수출액이 매출의 70%가 넘는다. 지속적인 투자로 시설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 수출 제품을 선적하는 유조선. [사진 GS칼텍스]

1967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출범한 GS칼텍스는 해외 수출액이 매출의 70%가 넘는다. 지속적인 투자로 시설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은 GS칼텍스 수출 제품을 선적하는 유조선. [사진 GS칼텍스]

 내수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서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나라 밖 진출을 숙명으로 삼아왔다. 한국의 경제 영토가 세계 곳곳으로 넓혀질 수 있었던 이유다.
 
 4차 산업혁명 등과 맞물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더욱 빠르고 잦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 상당수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최근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고 미·중 무역 전쟁이 격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불확실성을 체질 개선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구기 위해 유연한 대응력을 갖추고 이를 통해 내실을 새롭게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올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관계사들이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기업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최근 정보통신기술과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남아 신흥국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는 그룹 수익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철강과 관련 분야에서 그룹 이익의 80%가 나오던 기존 구조를 바꿔 철강·인프라·신성장 등 3대 핵심사업군이 각각 4:4:2의 비율로 수익을 내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분야에선 건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을, 신성장 분야에서는 에너지저장소재와 경량소재 등에 주력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에는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주요 시장별 권역본부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조직개편을 통해 세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지난 6월 북미와 유럽, 인도에 권역본부를 만드는 등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자율경영 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스마트카 등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를 선정해 향후 5년간 2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현재 13종의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확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매출액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GS칼텍스는 최근 청정에너지 수요 증대를 예측해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려 수출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중질유분해시설 등 고도화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하루 27만 4000배럴의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품질 원유를 유리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과 런던,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해 외국 메이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두산은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6월 글로벌 IT기업 SAP과 발전사업과 해수담수화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발전설비 솔루션을 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LG유플러스와 함께 5G 통신기술을 활용한 무인 자율 건설기계 개발에 나섰다. 현장의 디지털 정보를 바탕으로 전체 공사 계획과 기계 운용 등을 중앙 관제센터에서 할 수 있는 미래형 건설 플랫폼이다.
 
 LG전자는 주력 제품에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프리미엄 가전 출시국가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를 최근 선보인데 이어 씽큐를 적용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가전 생산공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판매,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의 현지화를 달성해 북미 시장에서의 사업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 그룹의 CJ ENM은 세계 최대 콘텐트 기업인 월트디즈니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TOP5 콘텐트 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CJ E&M의 콘텐트 제작 역량과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을 더해 온·오프라인 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해 전 세계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하고 있는 KCON(케이콘)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한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축제’로 꼽히는 KCON은 오는 8월에 미국 LA에서 한류 열기를 이어간다. 역대 KCON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지난 11일 티켓 오픈 첫 날 1시간 만에 2만5000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기업들은 기존 선진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새로운 지역의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0년대부터 식품과 외식부문을 시작으로 유통과 서비스 부문까지 베트남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사업역량을 집약해 베트남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몽골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롯데 GRS는 지난 6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었고 롯데마트도 5월부터 몽골 지역에 PB제품의 수출과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시장 스판덱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은 인도에 처음으로 스판덱스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2위 내수 시장인 인도에서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6% 이상 성장한 분야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현재 60%인 인도에서의 점유율을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에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상품뿐 아니라 전문매장도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를 개점했다. 향에 초점을 맞춘 센텐스는 전 세계 향수의 25%가량을 소비하는 중동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무역 허브인 싱가포르에 국내 중소기업의 상품을 선발해 판매하면서 중소기업 경영자에게도 새로운 활로를 제안하고 있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