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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이고도 4% 마진’…금감원,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공개한다

 저축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게 돈을 떼이고도 가계신용대출을 통해 4%대의 평균 이자마진을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저축은행일수록 이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저축은행 순이자마진 6.8%
시중은행 평균의 4배에 달해
가계신용대출 10명 중 8명이
연 20%대 고금리 내고 있어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현상을 저축은행들의 과도한 고금리 대출 관행 탓으로 보고 앞으로 분기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해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순이자마진(NIM)은 6.8%다. NIM은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 수익지표다. 저축은행의 NIM은 같은 기간 국내은행 평균 NIM(1.7%)의 4배에 달한다.
 
 저축은행들은 은행 고객에 비해 신용 위험도가 높은 고객을 상대로 대출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자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를 감안해도 저축은행이 지나치게 높은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79개 저축은행들의 대손감안후 NIM은 4%로 여전히 은행 평균(1.5%)의 2.5배가 넘었다. [자료 금융감독원]

79개 저축은행들의 대손감안후 NIM은 4%로 여전히 은행 평균(1.5%)의 2.5배가 넘었다.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이날 ‘대손감안 후 NIM’이라는 수치를 함께 공개했다. 이는 실제로 대출금을 갚지 않는 등 ‘돈을 떼먹은’ 고객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까지 반영한 순이자마진이다. 79개 저축은행의 대손감안후 NIM은 4%로 여전히 은행 평균(1.5%)의 2.5배가 넘었다.
 
 대형 저축은행일수록 대손감안 후 NIM이 더욱 높았다. 대형 저축은행 중 한 곳인 웰컴저축은행은 대손감안후 NIM이 9.3%에 달했다. SBI저축은행(5.7%)ㆍ오케이저축은행(4.5%) 등 다른 대형저축은행도 대손감안 후 NIM이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가계신용대출에 대해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중신용자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5등급자부터 2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했다. 
 
 저축은행들이 중신용자(신용등급 4~6등급)에게 부과하는 평균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22.1%로 현행 법정 최고금리인 24%에 근접했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대부분의 가계신용대출에 고금리가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66.1%가 고금리대출이었다. 상위 7개사의 고금리대출 비중은 73.6%로 전체 평균보다도 더 높았다. 대부업체 계열사인 오케이저축은행은 전체 가계신용대출의 90.9%가 고금리 대출이었다.
 
 고금리에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는 총 85만 1000명에 달한다. 이들의 대출 금액은 평균 800만원이다. 적용된 평균금리는 25.6%였다.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85만여 명이 매년 이자로만 평균 204만 8000원을 저축은행에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중앙포토]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중앙포토]

 
 상황이 이런 만큼 금감원은 서민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앞으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관련 정보를 분기마다 공개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개할 정보는 고금리대출 과다 저축은행의 취급현황과 대출금리 원가구조 등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이 합리적으로 금리 인하 경쟁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금리산정체계 구축 MOU를 체결한 14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하반기 중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금리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하고 여신거래기본약관도 개정해 대출금리 인하를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신용등급 4등급만 돼도 저축은행에서 대출금리를 19.4%나 적용받는 상황은 적절치 않다”며 “저축은행별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과 수익성 동향, 구체적 감독방향까지 공개해 소비자가 보다 용이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정용환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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