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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범퍼카·바이킹 대신 진흙·소나무 ‘놀이기구 없는 테마파크’

26일 문 연 울산 대왕별 아이누리 가보니
 
대왕별 아이누리 숲속공작소에서 나무 집 짓기 체험을 하는 초등학생들. [사진 울산시설공단]

대왕별 아이누리 숲속공작소에서 나무 집 짓기 체험을 하는 초등학생들. [사진 울산시설공단]

지난 27일 정오쯤 울산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 폭염 경보에도 주차장에 차가 빼곡했다. 26일 개관한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를 찾은 가족 및 단체 관람객들이다. 대왕별 아이누리는 ‘놀이기구가 없는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한 어린이 놀이 공간이다. 2만1675㎡ 부지에 지상 3층의 본관, 야외 놀이시설, 바닥 분수, 잔디 마당, 숲속 공작소, 폭포, 산책로 등으로 조성했다. 114억9500만원을 들여 착공 1년 3개월여 만에 문을 열었다. 
더위도 잊고 점토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최은경 기자

더위도 잊고 점토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최은경 기자

야외 놀이시설로는 모래 놀이터, 점토 놀이터, 오르기 네트(net), 점핑 네트, 언덕 놀이터, 경사 놀이터 등이 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점토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여러 명이 온몸에 진흙을 묻힌 채 뛰어놀고 있었다. 학생들은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웃으며 진흙 바닥을 뛰어다녔다. 바로 앞 바닥 분수에서 물이 솟구치자 어린아이들이 달려 나와 물놀이를 즐겼다. 
야외 놀이터의 오르기 네트. 스스로 위험을 깨닫고 안전의식을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 울산시설공단]

야외 놀이터의 오르기 네트. 스스로 위험을 깨닫고 안전의식을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 울산시설공단]

야외 놀이터, VR 체험실 다양하게 갖춰
 
그물처럼 얽힌 밧줄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오르기 네트에 아이들 두 세 명이 거미처럼 매달려 있었다. 아이들을 지켜보던 놀이안전요원 김진형(24)씨는 “안전하게 놀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고 무서워하면 내려오게 한다”고 말했다. 대왕별 아이누리를 운영하는 울산시설공단의 정용준 과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깨닫고 안전의식을 배울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울산 대왕별 아이누리 전경. [사진 울산시설공단]

울산 대왕별 아이누리 전경. [사진 울산시설공단]

울산시는 이 시설 설계 당시 김영주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 등 아동·건축·교육·인문학 분야의 전문가 16명에게 조언을 받았다. 시 복지인구정책과 측은 “틀에 박힌 인공 놀이기구 대신 모래·흙·언덕·나무 같은 자연물을 소재로 한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했다”며 “야외 놀이시설 역시 최소화해 놀이연구가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명의 놀이안전요원이 아이들의 놀이를 돕고 안전을 관리한다. 딸, 6세·18개월 외손주들과 이곳을 찾은 안미옥(61)씨는 “실내 체험관과 야외 놀이장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좋다”며 “더위가 가시면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VR 체험기구를 즐기는 관람객들. [사진 울산시설공단]

VR 체험기구를 즐기는 관람객들. [사진 울산시설공단]

우거진 송림 속 본관은 소나무에 걸린 구름을 본뜬 모양이다. 본관 3층에 있는 실내 체험관에서는 VR(가상현실) 체험, 블록 놀이, 클레이 아트, 디지털 볼 풀(ball pool) 놀이, 디지털 모래 놀이인 샌드크래프트 등을 할 수 있다. VR 체험실은 세계 명소로 순간 이동하는 탑 어드벤처, 정글 래프팅, 행글라이더, 모션 체어, 몸에 날개를 단 듯한 윙슈터 등으로 이뤄진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모래 놀이 샌드크래프트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 울산시설공단]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모래 놀이 샌드크래프트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 울산시설공단]

대왕암공원 내, 울기등대와도 가까워 
 
이날 샌드크래프트와 VR 체험 기구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방학을 맞아 할아버지 댁 방문차 울산에 왔다는 차민관(13)군은 윙슈터를 체험하고 나서 “VR 기구를 처음 타봤는데 조금 어지럽지만 재미있었다. 다른 기구도 타보고 싶다”며 웃었다. VR 체험기구는 키가 130~140cm 이상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 
 
4층 옥상 정원에서 멀리 대왕암으로 가는 기암괴석이 보였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왕 왕비가 왕을 따라 호국용이 돼 잠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대왕별 아이누리라는 이름 역시 대왕암의 대왕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의 세상이라는 뜻에서 지었다. 이곳 주변에는 대왕암공원 외에도 울기등대, 대왕암 송림, 일산 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대왕암공원. 이곳에 대왕별 아이누리가 있다. 최은경 기자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대왕암공원. 이곳에 대왕별 아이누리가 있다. 최은경 기자

개관 이후 3일 동안 6000여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 울산시설공단은 개관을 맞아 8월 한 달 동안 대왕별 아이누리를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9월부터는 단체 2000원(20명 이상), 개인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VR 체험은 이용비가 별도다. 문병희 대왕별 아이누리 관장은 “계절에 따라 놀거리를 추가 구성할 것”이라며 “동해와 송림 속 다양한 놀이 체험으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대왕별 아이누리 이용 안내
주소: 울산시 동구 등대로 100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7·8월은 오후 7시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이용요금: 입장료 3000원(단체 2000원)/
           VR 체험 및 일부 시설 별도 이용료/
           카드결제 원칙
문의: 052-23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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