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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재활용 물품 판매 수익으로 취약계층 고용…장애 청년 위한 일자리 창출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결합한 재활용품 판매장이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한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매장 근로자들 모습. [사진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결합한 재활용품 판매장이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한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매장 근로자들 모습. [사진 밀알복지재단]

 사회인이 된다는 건 독립된 존재로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장애인의 성인기는 조금 다르다. 또 다른 지원이 시작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이 어렵다 보니 성인이 된 장애 자녀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의 보호와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고행의 나날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렇게 성인기에 접어든 장애인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직업 재활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장애인 근로사업장인 굿윌스토어는 사회로 나온 장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을 결합한 재활용품 판매장이다.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장애인 근로자는 기증받은 물품을 손질해 상품화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을 한다. 최저임금 기준 시급 형태로 급여를 받는다. 근로 장애인 중심으로 업무가 배정되고 환경이 조성돼 ‘꿈의 직장’이라 불린다.
 
 권민재(지적장애 2급·다운증후군)씨는 굿윌스토어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청년 중 하나다. 굿윌스토어밀알송파점에서 벌써 6년째 일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오전 10시~오후 5시)를 하고 받는 월급은 실수령액 120만원 정도다. 4대 보험 및 퇴직적립금이 포함되고 시급은 7530원이다.
 
 굿윌스토어 관계자는 “이 정도의 월급으로 완전한 자립은 어렵겠지만 능력에 따라 월급이나 인센티브에 차등을 두어 완전한 자립이 가능한 수준까지 임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송파구 마천동에 문을 연 밀알송파점을 시작으로 밀알도봉점, 밀알전주점, 밀알구리점까지 총 4개의 굿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밀알송파점은 월 매출액이 지난해 기준 약 1억3000만원에 이른다. 일하는 장애인은 약 52명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이에 힘입어 더 많은 굿윌스토어를 통해 더 많은 장애 청년이 자신의 일을 찾고 자립할 수 있도록 전국에 굿윌스토어 100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9월엔 오뚜기의 지원으로 대전 대덕구에 굿윌스토어밀알대전점이 문을 연다. 대전 지역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굿윌스토어를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물품 기증이다. 기증 물품이 없이는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밀알복지재단은 8월 1일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는 ‘굿윌이 필요할 때’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을 통해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밀알대전점에서 판매된다. 수익금은 장애인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사용된다.
 
 기증은 전화(1670-9125) 또는 홈페이지(time-miralgoodwill.org)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의류·잡화·생활용품 등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기증 가능하다.
 
 가까운 굿윌스토어 기증센터나 기증함을 통한 물품 기증도 가능하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세 박스 이상 기증할 경우 직원이 직접 찾아가 수거하는 방문 수거도 진행한다.
 
 한편 굿윌(GoodWill)은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에드가 헬름즈라는 감리교 목사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다. 처음엔 의류나 가구 등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어려운 시민과 이민자에게 나누어주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선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 철학으로 삼아 굿윌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굿윌은 미국 내 수천 개의 굿윌 사업장 및 수십만 명의 취약계층 근로자가 있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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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