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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꽃 피우는 아이…'너였으면 좋겠어' 캠페인

위스타트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위해 정서적 빈곤을 끊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위스타트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위해 정서적 빈곤을 끊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위스타트]

 “저는 바보예요.”
 
‘가면’을 활용해 자신을 표현해 보는 위스타트 인성교육 시간에 다문화 가정 아동인 나연(가명)이는 자기가 쓴 가면에 커다랗게 ‘바보’라고 적었다. 가면의 동그란 눈엔 눈물도 그렸다. 친구가 가면에 왜 ‘바보’라고 썼는지 묻자 나연이는 작은 목소리로 ‘바보니까…’라고 말했다.
 
나연이는 또래의 다른 친구에 비해 어딘지 위축된 모습이다. 다문화, 한 부모 가정의 아이라는 외부의 시선이 나연이를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수업시간마다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말과 행동을 자주 보인다.
 
나연이가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의 한 선생님은 “나연이가 엄마의 부재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자신을 ‘바보’라고 할 만큼 자존감이 낮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보고서(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의 아동이 일반 가정 아동에 비해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들 아동이 우울과 불안, 위축의 정도, 공격적 성향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 일반가구의 아동보다 정서적 어려움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타트는 이 같은 정서적 빈곤을 끊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수년 전에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2004년 창립한 위스타트는 지난 14년 동안 국내 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지원해 오면서 이들에게 삶의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정서적·인성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2015년부터 각계 전문가와 함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다. 현재 위스타트 마을과 4개의 인성센터, 10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상대적 박탈감에 움츠러든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성수업의 성패는 ‘친근감이 열쇠’라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위스타트 인성프로그램은 아동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리·매거진·사진·가면 네 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자존감(Being)·유능성(Becoming)·소속감(Belonging)·시민성(Blending)을 함양한다.
 
위스타트는 인성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너였으면 좋겠어’라는 타이틀의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꽃피우는 아이가 바로 ‘너였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캠페인 영상에서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골든벨 소녀’로 큰 감동을 줬던 김수영 작가와 근이영양증이라는 희소병을 앓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박장용 학생이 나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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