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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살은 책임 회피"... 당내에선 "김병준 겨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틀 연속 노회찬 의원 죽음과 관련된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정치적 휴지기를 갖고 있던 홍 전 대표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페북 정치를 끝내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홍 전 대표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간다”면서도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더욱 잘못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은 즉각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미국에서도 습관 못 버리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잊혀지는 게 두렵나”라며 "타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자중자애하시라”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자살을 미화하는 사회 풍토가 비정상’이라며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형구 부대변인 역시 "홍 전 대표 발언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면서도 "노 전 대표에 대한 추모를 자살 미화라고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 모독"이라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라며 “맞는 말도 막말이라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되어간다”고 재반박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은 책임회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즉각 반발했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은 책임회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즉각 반발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처럼 홍 전 대표가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을 두고 그의 측근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렇고,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원인 규명은 온데간데없이 무조건 죽음을 찬양하는 사회 풍토에 경종을 울리자는 차원일 뿐"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홍준표 특유의 돈키호테적인 '승부 본능'이 튀어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병준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노무현 정신' 등을 강조하자 노련한 전략가인 홍 전 대표가 그 틈새를 재빨리 포착해 냈다"며 "당이 쇄신이라는 명분으로 좌클릭하는 경향을 보일수록 홍 전 대표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당 내 강성 우파의 상징적 인물이 마땅치 않은 상태를 홍 전 대표가 파고들 것이란 지적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병준 위원장 등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들은 30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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