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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아버지 별세…검·경 조문 발길 이어져

민갑룡 경찰청장이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 빈소가 마련된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민 청장은 방명록에 “평생을 자식 잃은 한으로 살아오셨을 고인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고인이 평생 바라셨던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  
 
민 청장은 “과거 경찰에 의해 소중한 자식을 잃은 고인이 평생 아파하다가 돌아가신 것을 경찰로서 너무 애통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도착한 문무일 검찰총장은 방명록에 “박정기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뜻, 박종철 열사가 꾸었던 민주주의의 꿈을 좇아 바른 검찰로 거듭나 수평적 민주주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이바지 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 총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는 선생님의 뜻을 이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두 번이나 요양병원을 찾아 박 씨를 문병하고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김기동 부산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도 함께 조문했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아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아버님이셨다. 이제 아프게 보냈던 아드님 곁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고를 접하고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오는 29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종철 열사의 형인 종부(59)씨가 조문객을 맞고 있고 누나 은숙(55)씨 등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유족들은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고,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다.
 
박 씨는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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