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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5조 들여 이천 공장 증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은 27일 서울 한남동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대사에게 라오스 댐 사고로 인한 이재민 구호자금 1000만 달러(112억원)을 전달했다. 20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SK건설 긴급 구호지원단은 현지에서 재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은 27일 서울 한남동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대사에게 라오스 댐 사고로 인한 이재민 구호자금 1000만 달러(112억원)을 전달했다. 20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SK건설 긴급 구호지원단은 현지에서 재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15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갖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5만3000㎡ 부지에 2020년 10월까지 새 공장을 완공하기 위해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EUV 전용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에만 기존 공장보다 늘어난 3조5000억원이 우선 투입된다. 완공 후 진행될 첨단 설비를 들여놓으면 투자 규모는 총 15조원이 된다. 생산 제품 종류와 규모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 역량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0조370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전 분기 대비 19% 늘었다. 하지만 중국이 연말 32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해 공급량이 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발 빠른 투자를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SK 편입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을 확대해왔다. 이천 M14, 건설 중인 청주 공장에 이번에 발표한 이천 신규 공장까지 세 곳에 대한 총투자 금액은 46조원을 넘어선다.
 
몇 년째 부진한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지역경제와 고용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새 공장이 들어서면 2026년까지 경제적 파급 효과가 8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재계에서는 새 공장 건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신규 투자로 문재인 정부의 고용창출 정책에 화답함과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 앞선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내에 한 대기업에서 약 3조~4조원 되는 규모의 투자 발표와 중기적으로는 15조원 가량이 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월 김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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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