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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포스코’ 닻 올린 최정우 “북한 인프라에 투자할 것”

최정우. [뉴시스]

최정우. [뉴시스]

포스코가 최정우(사진) 회장 체제를 가동했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4월 18일 권오준 전 회장이 갑자기 사임의사를 밝힌 지 두 달 만에 새 수장을 세운 것이다.
 
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더불어 포스코(With POSCO)’를 내걸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는 국가,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협력사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강하게 만들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포스코’의 협력 대상을 북한으로 넓힐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마그네사이트, 천연 흑연 등 포스코가 개발하는 제품 원료의 상당량이 북한에 매장돼 있다”며 “먼저 포스코가 이들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북한에 투입하고, 나아가 북한의 철강과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후 첫 비(非)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다. 1957년생인 최 회장은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외부 출신인 김만제 전 회장 퇴임 이후 유상부·이구택·정준양·권오준 회장까지 포스코 회장직은 서울대 공대 출신이 독점했다. 업계에선 비주류에 가까운 최 회장 선임으로 포스코가 ‘포비아(포스코 마피아)’ 등 낙하산 논란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특히 최 회장이 36년간 사내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철강전문가’라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회장은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엔 포스코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양극재·음극재 개발을 이끌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배터리 소재 부문 신산업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질적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그는 또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글로벌 통상 마찰로 인한 철강업 피해는 정면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대미 수출이 2016년보다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준비된 포스코 회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미 3~4개월 전부터 만약 최고경영자(CEO)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상해 왔다”며 “과거 포스코 내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과 포스코켐텍, 포스코건설 등 다양한 계열사를 돌아본 경험이 그룹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회장 면접에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어떤 조직에서 어떤 일을 맡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하면 내가 있는 위치가 진리이자 참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포스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임직원들에게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의 ‘3실(實)’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취임 후 첫 행보로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도년·염지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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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