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은퇴 시점 맞춰 안전자산 비중 높이는 TDF 활용해볼만

노후 자산은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모으면 오래 쓸 수 있도록 갈무리해야 한다. 원금을 지키면서 수익도 추구하는, 안정성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둘은 이율배반적이다. 안정성을 위해선 수익성을 희생해야 하고, 수익성만 따지면 안정성은 물건너간다. 특히 어렵사리 축적한 노후자금을 사용하는 인출전략이 시장의 변동성으로 실패하면 노후 생활은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
 
노후 자산을 평생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자산배분’이다. 주식이나 채권, 현금 등의 자산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긴 항해를 하는 기법이다. 하이브리드 배의 원리는 간단하다. 다양한 자산이 가지고 있는 ‘경합성’을 이용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나라에 투자하면 시장 하락이나 경기 침체가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경제 상황의 변화가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이들 자산을 섞어 놓으면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
 
자산배분의 효과가 가장 큰 조합은 주식과 채권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2% 정도다. 보유하는 동안 국고채 가격은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만기까지 가지고 가면 원금을 까먹을 염려는 없다.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연 9% 수준이다. 그러나 주식은 채권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훨씬 높다. 자산배분은 이런 양극단 사이에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중도의 길을 제시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식을 10년간 보유하면 변동성이 국채보다 현저히 낮아지며 17년을 넘어가면 주식투자로 손실 볼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보유기간이 10년 아래면 주식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채권에 비해 훨씬 높다. 자산배분이라도 10년 이상 오래 묵혀야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은퇴설계라는 초장기 플랜에서 자산배분을 이용하는 방법은 젊을수록 주식 비중을 높이다가 은퇴가 가까이 다가오면 채권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은 이게 쉽지 않다. 자산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어서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펀드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산배분을 맛볼 수 있어서다. 바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노후준비 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다.
 
TDF는 이름 그대로 ‘날짜를 겨냥한 펀드’라는 뜻인데, 여기서 날짜는 은퇴시점을 가리킨다.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다. 위험자산의 비중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적으로 조정해 준다. 개인은 자산에 알맞은 연령대별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40년 은퇴 예정이라면 ‘TDF 2040’에 가입하는 것이다.
 
미국에선 TDF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시장규모가 1000조원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4월 첫 선을 보였다.이후 2년여 만에 TDF는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서명수 중앙일보 더오래팀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