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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5주년에 마오쩌둥 장남묘 찾은 김정은…더 밀착하는 북·중

정전 65주년에 마오쩌둥 장남묘 찾은 김정은 [연합뉴스]

정전 65주년에 마오쩌둥 장남묘 찾은 김정은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6ㆍ25 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를 찾았다.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능원’(한국전 참전 사망 중국군 묘지) 안에 있는 마오안잉의 묘를 참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 관계는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진실한 신뢰로 굳게 결합돼 있는 것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방문한 것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었던 2013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통신은 별도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전날에는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혈맹'을 강조하는 김 위원장의 동선은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을 시작한 이후 부쩍 가까워진 북·중 관계를 보여준다. 앞서 지난 23일엔 류명선 북한 국제부 부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했고, 중국은 25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평양으로 파견했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겸하고 있는 쿵 부부장은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중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하는 것은 중국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정상회담을 세 차례 하는 등 북ㆍ중이 친밀한 관계를 보이고 (이번 방문도) 그런 차원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북·중의 이런 밀착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서로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ㆍ미간 이견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도 북한을 통해 한반도에서 자국의 입지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ㆍ중 동맹의 성격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구도와 한반도 상황에 따라 변해왔다”며 “미·중 간 협력이 강화하고 한·중 관계가 발전할 때는 중국이 북ㆍ중 동맹에는 지금처럼 중요성을 부여하지는 않았는데, 미·중 간 전략적 경쟁구도가 격화하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되는 듯한 구도가 형성되자 북ㆍ중 동맹의 의미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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