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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자전거부터 최첨단 자전거까지 희귀자전거 총출동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 프랑스)                                최준호 기자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 프랑스) 최준호 기자

과천과학관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
 
바퀴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발명 중 하나라면, 자전거는 그 바퀴로 만든 인간의 이동수단 중 외부의 힘의 도움 없이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힌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엔 우마차가 아닌 대체 이동수단으로서 쓰였지만, 이후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단 자동차가 등장하고 나서도 자전거는 계속 진화하면서 인류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지만, 당시 같이 만들어진 4대강 자전거길은 여전히 수많은 자전거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밀레 소방자전거(독일, 1925) [사진 송강재단]

밀레 소방자전거(독일, 1925) [사진 송강재단]

 
 
1800년대 초 만들어진 인류 최초 자전거 ‘드라이지네’에서부터 21세기 대나무 자전거까지… .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진귀한 자전거를 볼 수 있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과 송강재단은 27일 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전시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8일까지 특별전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자전거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자전거 역사가 시작된 1817년 이래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기술발전을 통해 자전거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1000㎡ 규모의 전시장은 105대의 자전거로 빼곡하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진귀한 자전거들로 1800년대 만들어진 자전거만도 38대에 이른다.  
 
럿지 로터리 삼륜자전거(1885) 넘어지기 쉬운 하이휠 자전거의 단점을 보완하여 발명된 세 바퀴 자전거. 하이 휠은 바퀴가 커 달리는 속도는 빨랐으나 무게중심이 높아 넘어지기 쉬웠다. 반면, 세 바퀴 자전거는 여성과 중장년층이 보다 쉽고 편하게 탈 수 있었던 자전거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2인승 세 바퀴 자전거인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년, 길이 3미터)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송강재단]

럿지 로터리 삼륜자전거(1885) 넘어지기 쉬운 하이휠 자전거의 단점을 보완하여 발명된 세 바퀴 자전거. 하이 휠은 바퀴가 커 달리는 속도는 빨랐으나 무게중심이 높아 넘어지기 쉬웠다. 반면, 세 바퀴 자전거는 여성과 중장년층이 보다 쉽고 편하게 탈 수 있었던 자전거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2인승 세 바퀴 자전거인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년, 길이 3미터)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송강재단]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 자전거 드라이지네(1817년), 페달이 처음 부착된 벨로시페드(1867년) 등 초기 자전거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뒷바퀴로 방향을 조정하는 까뮤 벨로시페드(1868년) 등 세계적으로 한 대 밖에 없는 자전거들도 다수 전시된다.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되었던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 휠, 2인승 세 바퀴 자전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셔블 삼륜자전거(1875년) 등도 나온다.  
반더러 스프핑 타이어 자전거(독일, 1941)

반더러 스프핑 타이어 자전거(독일, 1941)

 
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접이식 군용 자전거(1910년), 소방용 자전거(1925년)와 최근에 만들어진 대나무 자전거(2011년), 8단 기어 접이식 자전거(2018년)도 눈길을 끈다.
 
전시되는 자전거는 모두 자전거 마니아로 소문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소장품이다. 구 회장은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엠55 터미너스 전기자전거(헝가리, 2011)

엠55 터미너스 전기자전거(헝가리, 2011)

 
구 회장은 전시되는 자전거에 대해 “소장품 300여대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고 가장 귀한 자전거들을 골랐다”면서“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자전거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자전거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체험하여 더 많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자전거 과학원리 체험과 미래자전거 그리기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전거를 움직이는 과학 원리와 가상현실(VR)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들이 그린 자전거 그림을 미디어 월에서 볼 수 있다. 1.5m 높이 하이 휠(메이첵 하이 휠, 2005년)에 올라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준비되었다. 19세기 자전거포스터 90여점도 감상할 수 있다.
칼 폰 드라이스 드라이지네(1817) 세계 최초의 조향 가능 자전거(복제품, 1980년 제작). 1817년 독일의 발명가 드라이스 남작이 발명한 ‘칼 폰 드라이스 드라이지네(Draisine)’는 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전거이다. 페달이 없어 운전자가 땅을 박차며 달려야했지만 시속 14킬로미터의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사진 송강재단]

칼 폰 드라이스 드라이지네(1817) 세계 최초의 조향 가능 자전거(복제품, 1980년 제작). 1817년 독일의 발명가 드라이스 남작이 발명한 ‘칼 폰 드라이스 드라이지네(Draisine)’는 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전거이다. 페달이 없어 운전자가 땅을 박차며 달려야했지만 시속 14킬로미터의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사진 송강재단]

 
부대행사로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미래자전거 상상그리기 공모전‘이 열린다. 4세부터 13세 어린이들에게 과학 및 예술적 창의력을 자극하고 미래자전거에 대해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다.
델타7 아란틱스 산악자전거(미국, 2017) 프레임이 트러스 구조로 돼 있어 산악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10.3kg에 불과하다.

델타7 아란틱스 산악자전거(미국, 2017) 프레임이 트러스 구조로 돼 있어 산악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10.3kg에 불과하다.

 
전시장 주변에선 대한자전거연맹이 14회에 걸쳐 ‘자전거 안전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문화 확산을 위해 자전거 생김새 알기, 교통신호 및 표지알기, 안전한 장비착용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지도한다.
잭슨 루앙 경주용 모노사이클(프랑스, 1870)

잭슨 루앙 경주용 모노사이클(프랑스, 1870)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진귀한 자전거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몇 군데 없을 정도”라면서 “200년 자전거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회인 만큼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피 대나무 로드 자전거(미국, 2011). 무게가 8.5kg에 불과하다.

캘피 대나무 로드 자전거(미국, 2011). 무게가 8.5kg에 불과하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잉고 롤러 자전거(미국, 1936)

잉고 롤러 자전거(미국, 1936)

와이크 바이크 전기자전거.(뉴질랜드, 2015) [사진 송강재단]

와이크 바이크 전기자전거.(뉴질랜드, 2015) [사진 송강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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