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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직설 “새 문물 접하는 게 코딩교육보다 중요”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장유진 인턴기자]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장유진 인턴기자]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 강사는 ‘이종 무규칙 지식 게릴라’다. 상이한 직업을 전전했던 경험을 밑거름으로, 사회가 제도화한 규칙 밖으로 탈주해 새로운 길을 쫓는 지식의 비정규군이다.  
 
대학 시절엔 학교의 빈 강의실을 점유해 ‘생활도서관’을 만드는 문화 운동가였다. 제조업, 증권사 등에서 일하다 IMF 이후 실직하며 한동안 당구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우연히 시작한 학원 강의에서 재능을 뽐내며 대한민국 사회 교과 '1타 강사(가장 먼저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1등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수능 강사 은퇴 후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지금 당장 경제학』등 19권의 책을 썼고, 유튜브에서 그의 강연 동영상 클립은 조회 수 수십만 건을 자주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오마이스쿨’ 대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중간에 둥지를 튼 ‘이종 무규칙 지식 게릴라’는 대중들에게 ‘오래된 새로운 지식’을 설파한다. 역사, 문학, 철학과 같은 과거의 것을 통해 미래를 살피고 풀어내는 건 그의 특기다. 최근 그가 출간한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이지퍼블리싱·사진)도 그런 책이다.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2015년 CES(세계가전전시회)를 본 뒤 충격 받았다. 예전에 일본 사람들이 만국 박람회를 보고 쓰러졌던 것처럼. 이게 우리 삶을 바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4차 산업혁명이란 게 실체가 있나.  
“공장의 변화에 주목한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혁명이었다. 2차 산업혁명은 석유와 전기혁명이다. 포디즘으로 대량 생산도 이뤄졌다. 2차 산업혁명으로 인류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됐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화 혁명이다. 덕분에 사무직의 모든 책상 위에 컴퓨터가 깔리게 됐다. 4차산업혁명에서는 빅데이터와 3D 프린터와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 전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이야기됐던 다품종 소량생산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2차산업혁명을 통해 텔레비전을 만들었다면, 4차산업혁명을 통해 넷플릭스가 등장한 것이다. TV라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됐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는 빅데이터 덕분에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으며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얻게 됐다.”  
 
-4차산업혁명 속에서도 인문학이 유효한가.  
“대학에서 인문학은 죽어가고 있다. 학문으로서 인문학의 영역은 분명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인문학이 붐이다. 대표적인 곳이 기업과 백화점 문화센터다. 기업은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다. 애플만큼 인문학과 디자인을 중시한 기업이 없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인기다. 인문학이 근본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노동생산성이 커지면 인류는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  
 
-시대별로 인재의 기준이 달라진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키워야 하나.  
“우리나라 IT업계의 대표주자들이 대학 때 같은 동아리 출신인 사례가 많다. 일찍 새 문물을 접했기 때문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새로운 문물과 흐름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코딩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무인차, 3D프린터, AI 스피커, 드론, VR 등을 어린 시절부터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교육은 또 다른 차원이다.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건 생활하는 데 미분과 적분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추상화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구글 번역기가 나오면 외국어 교육은 필요 없다는 사람이 있는데 바보 같은 이야기다. 전자계산기가 나왔다고 수학이 필요 없어졌나. 기본 교육의 중요성을 놓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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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나.  
“이성 교제부터 하고 싶다.(하하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문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싶다. 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외국어 능력은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공부에 별 관심이 없는 우리 딸에게 예전처럼 ‘인문계 고등학교 가서 대학가라’고 해야 하나.  
“대학의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매우 떨어졌다. 대학을 나오는 게 예전처럼 메리트가 없다. 10년, 20년 후 대학을 나왔다고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거꾸로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게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산업 혁명과 정보화 혁명 후 3차산업이 크게 발전한 것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일이 탄생할 것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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