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피아트 회생시킨 자동차업계 해결사

세르조 마르키온네

세르조 마르키온네

이탈리아·미국 합작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세계 7위의 자동차업체로 끌어올린 세르조 마르키온네(사진) 전 최고경영자(CEO)가 6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899년 피아트를 세운 지주사 엑소르의 CEO 존 엘칸은 25일(현지시간)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면서 마르키온네의 사망을 알렸다. 마르키온네는 지난달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갑작스러운 합병증으로 스위스 취리히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일부 이탈리아 언론은 애연가였던 그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마르키온네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계 캐나다인인 고인은 2004년 파산 직전까지 간 피아트의 구원투수로 임명됐다. 2009년에는 역시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해 회생시킨 뒤 2014년 두 회사 합병회사인 FCA를 출범시켰다.
 
재임 동안 그는 생산 모델을 단순화하는 등 자동차 사업을 재정비하고 부채를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했다. 2015년엔 수퍼카 제조사 페라리를 새 회사로 분사하기도 했다. 그가 회사를 이끄는 동안 FCA와 페라리의 가치는 75억 달러에서 715억 달러(80조원)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런 경험 때문에 그는 자신을 ‘기업 해결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주 80시간 이상 일을 해온 탓에 ‘세계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경영자’로도 알려져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철학, 팝 음악, 고대 역사 등을 섞어 답할 정도로 박학다식했다. 재임 내내 정장 대신 스웨터와 점퍼를 고집할 정도로 실용적이고 소탈한 성품으로 대중의 신망을 받아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는 이탈리아의 가장 뛰어난 경영자였을 뿐 아니라,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195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마르키온네 전 회장은 14세에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윈저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FCA는 마르키온네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보이는 나흘 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프 브랜드를 운영해 온 마이크 맨리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이새누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