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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보도 새빨간 거짓"이라던 정봉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두 번째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4월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두 번째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4월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정 전 의원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프레시안 서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서울 시장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보도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3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씨를 만나거나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프레시안 기사는 ‘허위보도’, ‘새빨간 거짓말’,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대국민 사기극’”이라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사를 쓴 서 기자와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서 기자와 A씨는 정 전 위원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에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알려진 2011년 12월 23일 행적을 담은 사진 780장을 공개하는 등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6시 43분쯤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정 전 의원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나오자 정 전 의원은 고소를 취하한 후 정계 은퇴의 뜻을 밝혔다.
 
 
경찰은 A씨와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전 카페 운영자 등 관련자 진술은 물론 카드결제 내용, A씨의 e메일과 소셜네트워크(SNS)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호텔 1층 카페에서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가 경찰에 제출한 사진과 e메일 기록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증거가 조작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프레시안의 기사에 나온 주요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되며, 정 전 의원도 이를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프레시안 기자 등이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에 허위 성추행 의혹 보도를 통해 당선을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기사 내용이 허위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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