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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물선’ 실체 규명 기획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보물선 '돈스코이호'의 실체와 관련해 기획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주 후반부터 조사기획국에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앞 바다 434m지점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군함인 드리트리 돈스코이호(6200톤급).<신일그룹 제공>

신일그룹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앞 바다 434m지점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군함인 드리트리 돈스코이호(6200톤급).<신일그룹 제공>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조사 관련해, 거래소 통보 사건은 자본시장조사국이 맡고, 조사기획국은 시장 감시와 기획조사를 담당한다. 특별조사국은 테마주 관련 사건 등을 담당한다. 보물선 테마주와 관련해 조사기획국이 나섰다는 것은 한국거래소의 통보가 아니라 금감원의 인지 조사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일부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권고한 바 있다.  
 
 서울 공항동에 있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모습. <뉴스1>

서울 공항동에 있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모습. <뉴스1>

금감원은 우선 제일제강 등 보물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 급등락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경부터 제일제강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등 시세 조정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신일그룹은 최근 "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자산 가치가 15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신일 그룹의 유상미 대표와 최용석 시피에이파트너스 대표가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이 제일제강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일제강은 이를 즉시 부인하며 "신일그룹이 최대주주가 아니고, 보물선과도 관계없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이 신일 그룹이 발행하는 가상화폐와 보물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할지도 관심거리다. 신일그룹은 올 초부터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막대한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조사할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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