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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유채영 기일마다 글 남기는 남편…오늘은 뭐라 적었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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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유채영이 사망한 지 4년이 지났다. 

24일은 지난 2014년 7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채영의 4주기다. 고인은 위암 선고를 받은 지 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증세가 심각하던 2014년 6월 말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유채영입니다'를 진행했다.
 
유채영의 사망 4주기를 맞아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특히 매해 기일마다 유채영 팬 카페에 글을 남기는 남편 김주환(43)씨는 이날 역시 이곳에서 부인을 추억했다. 유채영은 2008년 연하의 사업가 김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유채영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는 내내 옆을 떠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올린 글에서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XXX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맨이랑··· 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라면서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라고 덧붙였다.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해 94년 혼성그룹 쿨의 멤버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에는 95년 쿨에서 탈퇴하고 그룹 어스(US)의 멤버로 활동하다 99년에는 솔로 가수로도 전향해 활동했다.

2002년에는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코믹한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후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2', 드라마 '천명' '추노' '패션왕' 등에서 감초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을 뽐내는 인기패널이기도 했다. 
 
다음은 유채영 남편이 남긴 편지글 전문.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 있어. 패션5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맨이랑..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해 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는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역시나 별로 걱정이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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