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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신 답변 나선 윤영찬이 전한 북미정상회담 취소 후 뒷얘기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었다. 저도 제가 청와대에 온 이후에 가장 힘들었던 한주로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부터 제2차 남북정상회담까지로 이어지는 긴박했던 정국상황을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윤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송인 ‘11시50분청와대입니다’에 나와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자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해 직접 답을 하려 했으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로 일정을 취소했고, 윤 수석이 이날 대신 나와 청원에 답변했다. 
 
해당 청원은 대통령 개헌안 국회 통과 무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가 있던 지난 5월 25일에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 시국에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는 일”이라고 말했고, 22만4539명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의 한 달 내 답변 기준인 20만건을 넘겼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오늘은 (대통령님이) 직접 못 나오셨는데, 대신 대통령님의 뜻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며 “이 청원은 대통령님을 비롯해 저희 참모들, 비서진들도 정말 마음 깊이 고마워했던 청원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청원이 올라왔을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었다. 제가 청와대에 온 후 가장 힘들었던 한 주로 생생히 기억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이 24일 귀국했는데, 그날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중단을 선언했다. 실망스러웠고 낙담했던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25일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실무회의를 하자는 연락이 왔고, 26일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모든 것이 극적이었고, 반전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윤 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국민이 청원을 통해 응원해 주시고 평화로 가는 길을 지지해주셨다”며 “때로는 불확실성이 바쁜 걸음을 붙잡아도, 국민의 믿음 속에 최선을 다하면 결국 순리대로 풀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도 지난달 싱가포르 연설에서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 정부는 촛불 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부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이날 답변에 직접 나서지 못한 문 대통령은 “남북의 화해와 항구적인 평화라는 것은 여야,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온 국민, 크게는 인류의 공통과제”라며 “이 길을 열어가는 데 모든 국민이 뜻을 모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 수석은 “다음번에 꼭 대통령님을 모시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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